[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자회사 충당금과 명예퇴직 비용, 채권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 감소가 동시에 반영하며 실적이 둔화했다.
11일 우리금융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KB·신한·하나·NH농협 등 주요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2.3%가량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NIM)도 1.51%로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진=우리금융그룹]](https://image.inews24.com/v1/d3ac15ddba3e3e.jpg)
우리금융의 실적 부담은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우리소다라은행에서 커졌다.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그룹 전체 대손비용은 5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다. 이 중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우리소다라은행 관련 충당금만 약 1380억원 규모다. 그룹 전체 대손비용의 4분의 1 이상이다.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6%로 전년 말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고, 대손비용률(Credit Cost)도 확대됐다.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그룹 전체 건전성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약 1830억원 규모의 명예퇴직 비용도 반영했다. 교육세와 우리투자증권 IT 인프라 투자, 보험 계열사 편입 관련 비용까지 겹치며 판매관리비는 1조 4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외환·파생 관련 손익은 2820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지만,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1970억원으로 전년 동기(3130억원) 대비 1160억원 감소하면서 실적 악영향을 미쳤다. 채권 등을 포함한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TOCI)이 1년 새 43조원에서 81조8000억원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올해 1분기 미국 국채금리와 국내 시장금리가 동시에 오르며 보유 채권 평가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손재성 숭실대 회계학과 교수는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해외 충당금과 일회성 비용 부담이 동시에 반영됐다"며 "올해 들어 미국 국채금리와 국내 시장금리가 함께 오르면서 금융권 전반의 보유 채권 평가이익 감소 영향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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