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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항생제 먹었는데 피부가 파랗게"⋯혀까지 변색된 女, 어떤 약이길래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흔히 처방되는 항생제를 복용한 뒤 피부와 혀가 푸른빛으로 변한 여성 환자 사례가 국제 학술지에 보고됐다.

흔히 처방되는 항생제를 복용한 뒤 피부와 혀가 푸른빛으로 변한 여성 환자 사례가 국제 학술지에 보고됐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흔히 처방되는 항생제를 복용한 뒤 피부와 혀가 푸른빛으로 변한 여성 환자 사례가 국제 학술지에 보고됐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68세 여성 A씨는 약물 복용 몇 주 만에 팔다리에 '청회색 색소 침착(blue-gray hyperpigmentation)'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해당 사례는 국제 학술지'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에 게재됐다.

A씨는 팔과 다리에 어두운 반점이 약 6주간 지속되자 진료를 받았고, 검사 결과 원인은 주사피부염(Rosacea) 치료를 위해 복용한 약물로 확인됐다. 주사피부염은 얼굴이 붉어지거나 화끈거리고 여드름과 비슷한 돌기가 생기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피부과 전문의 알리시아 잘카(Alicia Zalka)에 따르면 이 질환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 피부 혈관의 염증 반응, 모낭충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해당 여성은 증상 완화를 위해 병원을 찾기 약 2주 전부터 미노사이클린(Minocycline) 100㎎을 매일 복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노사이클린은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로, 세균 증식을 억제해 주사피부염과 여드름성 염증 치료에 자주 사용된다. 폐렴을 비롯한 세균 감염 치료에도 폭넓게 처방되는 약물이다.

흔히 처방되는 항생제를 복용한 뒤 피부와 혀가 푸른빛으로 변한 여성 환자 사례가 국제 학술지에 보고됐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미노사이클린은 어지럼증과 메스꺼움, 두통, 피로감, 피부 민감성 증가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다만 이 약물은 어지럼증과 메스꺼움, 두통, 피로감, 피부 민감성 증가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피부가 청회색 또는 청흑색으로 변하는 색소 침착은 전체 환자의 약 3~15%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드문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지만 이번 사례에서는 수주 만에 증상이 빠르게 나타났다.

처음에는 다리에만 국한됐던 어두운 반점이 점차 팔뚝과 혀 양옆으로까지 번졌고, 결국 의료진은 '미노사이클린 유발성 색소 침착(Type II)'으로 진단했다. 제2형 색소 침착은 상처가 없는 정상 피부 자체가 전반적으로 푸른빛이나 회색빛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제1형은 여드름 흉터나 염증 부위에 청흑색 반점이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자외선 노출과 관련된 제3형은 햇빛을 받은 부위에 짙은 갈색 반점이 넓게 생기는 양상을 보이며, 제4형은 이와 유사한 갈색 반점이 흉터 주변을 중심으로 나타난다는 차이가 있다.

의료진은 여성에게 즉시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자외선 노출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이후 6개월이 지나자 색소 침착은 일부 완화됐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흔히 처방되는 항생제를 복용한 뒤 피부와 혀가 푸른빛으로 변한 여성 환자 사례가 국제 학술지에 보고됐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파란 반점이 생긴 A씨의 손(A)과 다리(B). [사진=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전문가들은 미노사이클린 처방 전 환자들에게 피부 변색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레이저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미노사이클린은 드물게 다형홍반이나 스티븐스-존슨 증후군(Stevens-Johnson syndrome) 같은 중증 피부 반응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해 전신에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희귀 질환으로, 일부 환자에서는 치명적인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다만 의학계는 미노사이클린이 50년 이상 사용돼 온 약물인 만큼 전문의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 복용할 경우 전반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로 평가하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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