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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통풍 신약, 中서 활로 뚫는다


파트너사 이노벤트 임상 3상 착수⋯환자 투약 시작
로열티 수익 기대⋯中 통풍 시장 2030년 2조원대 전망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LG화학이 자체 임상을 중단한 통풍 신약 후보물질 '티굴릭소스타트'가 중국 파트너사를 통해 임상 3상에 들어갔다. 중국 통풍 치료제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현지 상업화에 성공하면 로열티로 지속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통풍 환자가 발가락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에 언급된 업체와 관련 없음. [사진=대한류마티스학회 제공]
통풍 환자가 발가락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에 언급된 업체와 관련 없음. [사진=대한류마티스학회 제공]

1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파트너사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이하 이노벤트)가 티굴릭소스타트 중국 임상 3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600명의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제 페북소스타트와의 비교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티굴릭소스타트는 LG생명과학이 LG화학에 합병되기 전부터 개발해 온 물질이다. 하루 한 번 알약으로 복용하는 방식이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이 과도하게 쌓여 생기는 질환이다. 티굴릭소스타트는 요산을 만드는 효소인 잔틴옥시다제를 억제해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추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 물질은 한국과 미국, 유럽 등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 3상 단계까지 진행되며 한때 국산 39호 신약 후보로 거론됐다. 당초 지난해 임상을 마무리를 목표로 했지만, LG화학이 2024년 적자를 내면서 임상이 중단됐다. 당시 회사는 상업화 가치와 투자 우선순위를 고려한 전략적 자원 재배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개발은 별도로 이어진다. LG화학은 2022년 이노벤트에 티굴릭소스타트의 중국 내 개발·상업화 독점 권리를 이전하면서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1000만 달러를 포함한 9550만 달러 규모다.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 이 때문에 LG화학이 자체 글로벌 임상을 중단했더라도, 이노벤트는 현지 임상을 진행할 수 있다.

LG화학으로서는 중국 임상 결과가 중요해졌다. 티굴릭소스타트가 상업화에 성공하면 중단된 자체 글로벌 임상과 별개로 수익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중국은 통풍 환자가 늘면서 관련 치료제 수요가 커지는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0년 중국 통풍 치료제 시장은 6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2030년에는 약 2조3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중국 내 고요산혈증(요산 과다 상태) 인구는 2020년 약 1억8500만명에서 2030년 2억39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통풍 환자는 약 2500만명에서 522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JW중외제약이 독보적이다. 후보물질 '에파미뉴라드'는 한국을 포함한 대만,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다국가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지난달 환자 투약을 마쳤고, 연내 주요 결과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에파미뉴라드는 요산 수송체인 URAT1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물이다. 신장에서 요산이 다시 흡수되는 것을 막아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추는 방식이다. 임상 대조군은 티굴릭소스타트와 같지만, 기전은 다르다.

통풍 치료제는 크게 요산 생성 억제제와 요산 배설 촉진제로 나뉜다. 티굴릭소스타트와 페북소스타트는 요산을 만드는 잔틴산화효소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반면 에파미뉴라드는 신장에서 요산이 다시 흡수되는 것을 막아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하는 기전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장으로 요산 배출이 잘 안 되는 통풍 환자에게는 배설을 늘리는 치료제가 필요하지만, 기존 요산 배설 촉진제는 안전성 우려 등으로 사용에 한계가 있다"며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신약이 나오면 치료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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