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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일부 주주 "노조 총파업 철회" 요구…손배 소송 경고도


"DS라인 한 번 멈추면 웨이퍼 폐기·고객 신뢰 훼손"
"EVA 기반 성과급 유지해야…'액트' 통한 소송 검토"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 주주단체가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공투본)의 총파업 계획과 '연간 영업이익 15% 성과급' 요구를 공개 비판했다. 총파업이 열리는 오는 21일~다음 달 7일 18일간 총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와 주주대표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경권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생산 중단 전면 파업은 국가 경제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민경권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대표. [사진=권서아 기자]
민경권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대표. [사진=권서아 기자]

민 대표는 "반도체(DS) 생산라인은 365일 무결점으로 가동되는 초정밀 공정"이라며 "단 한 번의 조업 중단만 발생해도 수만장의 웨이퍼 폐기와 천문학적 복구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이라며 "전면 파업은 수십년간 쌓아온 고객사 신뢰를 무너뜨리고 결국 연구개발(R&D) 투자 축소와 기업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주단체는 전삼노의 성과급 요구 방식도 정면 비판했다. 현재 삼성전자 공투본은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고 있다.

민 대표는 "영업이익에 일률적으로 비례한 성과급 요구는 회계학적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채권 이자와 세금, 주주 배당 등을 제외한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의 글로벌 스탠다드(기준) 체계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내부 노노갈등도 언급했다. 그는 "DS 부문에 편중된 성과급 요구로 적자나 실적 부진 사업부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며 "주주 입장에서 기업 가치는 특정 사업부가 아니라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연결된다"고 말했다.

공투본은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등 2곳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노조)은 전날 공투본에서 탈퇴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앞서 이들 노조는 지난해 11월 임금 협상을 위해 공동 교섭단을 꾸렸으나 협상 결렬 이후 공투본 체제로 전환했다.

주주단체는 실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온라인 주주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소액주주를 결집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민 대표는 "불법 파업으로 회사 핵심 자산이 훼손되면 참여 노조원을 상대로 '제3자 권리침해' 법리에 근거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며 "사측이 영업이익 기반 성과급 요구를 수용할 경우에는 경영진 대상 주주대표소송과 노조 상대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향해서도 "삼성전자 파업 사태가 국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초당적 대책과 제도적 주주권리 보호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삼성전자 공투본은 총파업 첫날인 오는 21일 오후 1시부터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집행부·간부 50명과 점거 스태프 500명 등 최소 550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도 같은 날 오전 10~11시 30분까지 이 회장 자택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

또 현재 이 본부에는 약 50명의 주주가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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