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국내 유일의 풀스택 자율주행 기술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글로벌 자동차 부품·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선도 기업 HL만도가 국산 레벨4 자율주행차의 대규모 상용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소프트웨어 강자와 하드웨어 거인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제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왼쪽부터)오토노머스에이투지 김현호 상무, 김호진 상무, 한지형 대표와 HL만도 배홍용 부사장, 이진환 전무, 김경래 상무가 지난 6일 경기도 안양시 에이투지 평촌연구소에서 자율주행차 핵심 제어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오토노머스에이투지]](https://image.inews24.com/v1/f668098367aeae.jpg)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7일 전날 경기도 안양시 에이투지 평촌연구소에서 HL만도와 자율주행차 핵심 제어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지-판단-제어로 연결되는 자율주행 운행 메커니즘의 최종 단계인 '제어' 기술을 완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동안 국내외 자율주행 인프라는 카메라, 라이다(LiDAR)를 활용한 인지 영역이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결합한 판단 영역에 집중돼 왔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AI)이 경로를 설계하더라도, 이를 차량의 조향(바퀴 방향 전환)과 제동(브레이크) 장치로 오차 없이 전달하는 제어 기술이 없으면 무인 주행은 불가능하다.
양사는 에이투지의 레벨4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택·도심 실증 데이터와 HL만도의 지능형 샤시 시스템(조향·제동·현가)을 결합한다. 특히 전자식 조향 시스템(EPS)과 통합형 전자 브레이크 시스템(IDB) 기반의 제어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해,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양산형 자율주행'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실질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풀이된다. 에이투지가 전국 도심 공공도로에서 누적한 방대한 실전 운행 데이터가 HL만도의 글로벌 부품 제조 공정에 이식되기 때문이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폐쇄적인 생태계 내에서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온 것과 달리, 기술 전문 기업과 핵심 부품사가 직접 연동 규격을 표준화함으로써 중소·중견 완성차·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업체들도 즉각 채택할 수 있는 '레벨4 공용 플랫폼'의 탄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분리되어 각각 업데이트되는 SDV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HL만도는 최근 AI 기반 전기화재 예방 솔루션 '해치'를 현대차 미국 신공장에 공급하는 등 소프트웨어 영토를 넓혀가고 있으며, 에이투지 역시 독자적인 자율주행 플랫폼 고도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두 회사의 협력은 구글 웨이모나 바이두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글로벌 레벨4 무인 모빌리티 시장에서 국산 기술의 자립도를 높이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자율주행은 소프트웨어와 차량 부품의 긴밀한 통합이 핵심인 대표적 기술 융합 산업"이라며 "HL만도와의 협력을 통해 제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레벨4 자율주행차의 실제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공동 홍보와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한편, 자율주행 관련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공동 발굴하는 등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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