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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후보 뽑는다?…포항 지역사회 "정치 중립성 논란 우려"


포항정치개혁범시민연대 출범에 지역사회 갑론을박
"시민 대표 자처하며 사실상 정치세력화" 비판도 제기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포항지역 일부 시민단체들이 시장·도의원·시의원 후보를 직접 추천하겠다고 나서면서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정치 중립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포항정치개혁범시민연대는 6일 발대식을 열고 "시민의 손으로 후보를 검증하고 선택하는 새로운 정치의 출발"이라며 시민후보 추천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기자수첩 [사진=아이뉴스24 DB]

연대 측은 최근 포항시장 선거 과정에서 공천 공정성 논란과 일부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진 점을 언급하며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시민 불신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 추천과 여론조사 방식 경선을 통해 시장과 지방의원 후보를 선출하고, 이후 시민사회 차원의 선거운동과 정책 지원까지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또 다른 정치세력화 시도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시민단체 본연의 역할은 감시와 견제인데 직접 후보를 모집하고 심사해 추천까지 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정치조직과 다를 바 없다"며 "정당 공천을 비판하면서 시민단체가 또 다른 공천 권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인사는 "특정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언급하면서 출범한 만큼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며 “결국 특정 세력을 견제하거나 특정 후보를 밀기 위한 조직으로 비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범시민연대가 "선정된 후보에 대해 시민사회 공동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부분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사실상 정치운동 선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역 시민사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을 대표한다고 하지만 어떤 단체들이 참여했고 어떤 기준으로 후보를 검증하는지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다"며 "정치 불신을 비판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시민단체 권력이 등장하는 것도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시민단체의 대표성과 객관성 문제도 제기된다. 특정 성향 단체들이 연합해 정치에 직접 개입할 경우 시민사회 전체 의견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당 민주주의 원칙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방선거 후보 선출은 정당 내부 경선과 유권자 선택을 통해 이뤄져야 하는데, 시민단체가 별도의 후보 선발 구조를 만드는 것이 선거판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범시민연대 측은 "기존 정치 구조만으로는 시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 검증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시민 참여 플랫폼을 만들게 됐다"며 "시민 주권 강화를 위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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