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HMM 소속 '나무(NAMU)호'를 이르면 6일 오후부터 두바이항으로 예인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선박이 입항하는 대로 정밀 조사를 진행하되, 현재까지는 외부 피격을 의심할 만한 구체적인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해양수산부 대변인은 6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현재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것은 화재 발생 사실뿐"이라며 "만약 외부 피격이었다면 선체에 구멍(천공)이나 금이 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까지 그러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과 화물선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99e585f9f8432.jpg)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폭발음 청취 주장 등에 대해서 "'카더라'식의 사안일 뿐 팩트 체크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주변 선박에서 다 들릴 만큼 큰 폭발음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사를 운영하는 HMM 측도 사고 원인에 대해 "아직 사실 규명이 필요한 단계"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HMM 관계자는 "사고 당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기관실에 이산화탄소(CO2)를 가득 주입해 4시간 만에 진압했다"며 "현재 CCTV 상으로는 상황 확인이 가능하지만, 잔류한 CO2 농도 때문에 선원들이 내부로 진입하지 못해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과 화물선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65a1d927ed16c.jpg)
그는 외부 공격의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는 화공(불구멍) 유무에 대해서 "CCTV 각도가 180도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없는 구조라 화공 여부를 파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입항 후 정밀 감식 전까지는 내부 결함인지 외부 요인인지 단정할 수 없는 핵심적인 이유로 꼽힌다.
이번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께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미국이 해협 내 고립된 선박들의 탈출을 지원하는 '해방 프로젝트'에 착수한 시점과 맞물려 국제적인 긴장감이 고조된 바 있다.
현재 나무호는 안전한 예인을 위해 UAE 인근 해역에서 대기 중이다. 정부는 선박이 인근 두바이항으로 예인되는 대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는 해수부 조사관을 비롯해 한국선급, 소방청 화재 감식 전문가 등 민관 합동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주변 선박들은 페르시아만 안쪽으로 이동 조치를 완료한 상황이다. 그 외의 선박들은 각자 판단에 따라 안전한 곳에 정박하며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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