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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AI' 개발→제조업 자율화 이끈다


전기연, 공정 설정 시간 ‘1주일 → 1시간’ 단축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수동적 AI가 아닌 행동하는 AI로 제조업 자율화를 이끌 기술이 나왔다. 이를 적용하면 공정 설정 시간을 1주일에서 1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인공지능연구센터 이주경 박사팀이 국립창원대와 함께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여러 AI 로봇이 협업해 공정을 운영하는 ‘자율제조 다중 에이전트(Multi-Agent) AI’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의 공장 자동화 로봇은 전문가가 미리 입력한 코딩(Rule-based)대로만 움직이는 ‘수동적 기계’였다. 작업 환경이 조금만 바뀌거나 새로운 부품이 들어오면 엔지니어가 며칠 동안 밤을 새우며 다시 코딩해야 했다.

KERI 인공지능연구센터 연구팀이 ‘자율제조 다중 에이전트 AI’ 기술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전기연]
KERI 인공지능연구센터 연구팀이 ‘자율제조 다중 에이전트 AI’ 기술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전기연]

KERI의 성과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AI가 명령을 이해하고 최적의 작업 계획을 스스로 수립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가장 큰 특징은 ‘다중 에이전트’를 통한 지능적 업무 분업이다. 마치 작업반장이 지시를 내리듯, 언어 담당 에이전트가 명령을 내리면 시각(비전) 담당과 로봇 제어 에이전트가 서로 소통하며 역할을 분담한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그라운딩(Grounding, 현실 인식)’ 기술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극복했다. 기존에는 ‘저기 빨간 부품!’이라고 말하면 로봇이 ‘저기’가 어디인지(좌표), ‘빨간 부품’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몰라 엉뚱한 곳을 헤매기 일쑤였다.

KERI의 기술을 통해 언어 에이전트가 작업 의도를 파악하고, 비전 에이전트가 카메라로 사물의 정확한 3차원 좌표를 분석해 제어 시나리오를 생성한다. 로봇 에이전트가 전달받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오차 없이 정밀하게 동작하는 등 유기적 협업 시스템이 이뤄진다. 가상 세계의 지능이 실제 현장의 로봇 움직임으로 완벽하게 이어지는 일명 ‘행동하는 AI(Actionable AI)’를 완성한 것이다.

KERI 이주경 박사는 “지역의 중소·중견 기업들이 비싼 비용과 인력 부족 때문에 AI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기술은 기존 제조 라인을 큰 비용 없이 스마트하게 바꿀 수 있는 솔루션으로 기술 이전을 통해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앞으로 KERI와 국립창원대는 이번 융합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을 지역 산업에 즉시 투입 가능한 ‘고급 AI 인재’로 육성해 인구 감소와 제조 경쟁력 하락이라는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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