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어린이날인 5일, 대구 서문시장이 이례적인 열기로 들끓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추경호 후보가 시장을 찾자 평소와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은 추 후보를 발견하자 하나둘 발걸음을 멈췄고, 순식간에 인파가 몰렸다. “추경호! 추경호!”를 외치는 연호가 시장 골목을 가득 채웠고, 셀카를 찍으려는 시민들로 통로가 좁아졌다.

한 시민은 두 손을 내밀며 “무조건 대구시장은 추경호”라고 외쳤고, 또 다른 시민은 “무조건 2번”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일부 시민은 현 정부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내며 정치적 메시지를 보태기도 했다. 현장을 취재하려는 기자들까지 몰리면서 카메라 경쟁이 벌어지는 등 시장은 한때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추 후보는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시장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직접 마주했다. 딸기와 두릅, 산나물 등을 구매하며 상인들과 눈을 맞추고 손을 잡았다. 그는 “힘내시라. 제가 반드시 대구 경제를 살려내겠다”는 말을 반복하며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시장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예상치 못한 만남에 반색하며 잇따라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시장 노천강당 무대에 오른 추 후보는 육성 연설로 민심을 파고들었다. 그는 “지금 서민 경기가 매우 어렵다. 민생경제부터 살려야 한다”며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와 주차 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이어 “임대료, 연료비, 전기요금, 금융비용, 물류비 등 상인들의 부담을 반드시 덜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문시장과 칠성시장, 약령시를 전국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까지 찾는 대한민국 대표 시장으로 만들겠다”며 축제·먹거리·볼거리·살거리를 결합한 ‘핫플’ 전략도 제시했다.
이날 추 후보는 생활경제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도시철도와 버스정류장 등 공공 인프라를 활용해 연간 120억 원 규모 광고를 지원하는 ‘생활경제 홍보담당관(가칭 대구맨)’ 신설, 3대 전통시장 글로벌 관광화, 10대 특화시장 테마거리 조성 등이 핵심이다.

소상공인 지원책도 내놨다. 그는 “경영안정자금 확대와 대출 유예, 이자 보전은 물론 임대료·금리·에너지 비용·배달 수수료 부담을 줄이겠다”며 “스마트 물류와 공동배송 도입으로 매출은 20% 늘리고 비용은 10% 줄이겠다”고 밝혔다.
연설 말미에는 정치적 메시지도 분명히 했다. 추 후보는 “대구는 보수의 심장”이라며 “민주당 정권이 마지막 지방 권력까지 장악하려 한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가 대한민국의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압승으로 오만한 권력이 함부로 하지 못하도록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연설이 끝나자 시장은 다시 한 번 함성으로 들끓었다. 추 후보는 “오늘은 어린이날이다. 아이들 선물도 많이 사시고 시장 경제도 살려달라”며 “함께 장 보러 가자”고 말해 상인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날 서문시장 방문은 대구경제를 살릴 ‘경제통 시장’ 이미지와 함께 보수 결집 메시지를 동시에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류규하 국민의힘 중구청장 후보도 동행해 힘을 보탰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