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업황 부진을 이어온 국내 철강업계가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실적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사들은 올해 하반기를 실적 개선의 시점으로 보고 있다.
![전남 광양시 광양제철소 근로자가 고온의 쇳물이 담겨 있는 용광로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e0dca4740c11d.jpg)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발 저가 공세와 건설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업황 부진을 이어왔다. 올해 1분기에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원료비 부담이 가중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8760억원, 영업이익 70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24.3% 증가한 수치지만, 실적 개선은 이차전지소재 부문이 이끌었다.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은 판매량 증가에도 환율 상승에 따른 원료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향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돼 환율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비와 운송비 부담이 경감될 경우 원가 반영 시차를 고려해 하반기부터는 이익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원가 부담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7397억원, 영업이익은 1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3.7% 감소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품 판매량 증가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도 "2분기 이후 저가 수입 제품의 국내 유입 감소에 따른 시장 수급 개선과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차츰 반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1분기 회복세를 나타냈다. 동국제강은 올해 1분기 매출 8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403.9% 급증했다.
글로벌 수출 확대 전략이 효과를 내며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정부가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최대 33.67%의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실적 개선 여건도 마련됐다.
![전남 광양시 광양제철소 근로자가 고온의 쇳물이 담겨 있는 용광로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8d0a7c98f8333.jpg)
업계 내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산 저가재 유입 감소, 주요 제품 가격 인상 효과 반영, 해외 판매 다변화 등의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발 공급이 감소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2억5000만톤을 기록했다.
또 중국의 철강 수출도 줄었다. 올해 1분기 중국 철강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2473만톤을 기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물량의 국내 유입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압박 속에서 수익성을 지키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중국의 감산 기조가 굳어지고 글로벌 철강 가격이 상승 흐름이 뒷받침된다면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올 하반기 실질적인 이익 개선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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