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가 '선택과 집중' 경영 기조에 따라 계열사를 1년 20여 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와 포털 다음의 계열 분리가 마무리되면 계열사 숫자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카카오]](https://image.inews24.com/v1/d232775259aaa5.jpg)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카카오 그룹 계열사는 93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5개였던 것에서 22개 줄어든 수치다.
카카오는 최근 몇 년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집중하며 거버넌스 효율화를 추진해 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023년 9월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사업총괄로 취임했을 당시 142개였던 계열사는 대표이사 선임 시점인 2024년 3월에는 132개로 줄었고, 2년여가 지난 지금은 그때와 비교해 40여개가 축소됐다.
지분 매각 등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사례도 있어서 계열사 감소는 이어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자회사 에이엑스지(AXZ) 지분을 인공지능(AI) 기업 업스테이지에 넘기고 업스테이지의 일정 지분을 카카오가 취득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게임 계열사 카카오게임즈 2대 주주로 물러나는 절차 등이 마무리되면 계열사는 80여 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을 핵심 축으로 삼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개인 맞춤 정보나 추천(제안)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흐름에 대응하며 카카오톡과 AI를 결합해 광고, 커머스(쇼핑) 등 서비스 전반을 고도화하고 있다. 전략적 동맹을 맺은 오픈AI의 AI 서비스 챗GPT를 카카오톡에서 쓸 수 있도록 선보여 카카오톡을 통해 AI를 더 쉽게 경험해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AI에 집중하면서 그에 따르는 계열사 축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카카오 노조가 그룹 구조 재편 과정에서 계열사 매각 등에 반대하고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AI 빅테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는 등 사업 재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계열사 문제는 실적 뿐 아니라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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