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마세라티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는 전동화 시대에도 마세라티 특유의 성능과 사운드 등 고유의 매력을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모델이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6d82d417f7a4c.jpg)
서울 강남을 출발해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으로 향하는 약 140km 코스에서 복잡한 도심에서 전기차의 효율, 고속도로에서 민첩함과 가속 성능, 국도 와인딩 구간에서 승차감 등을 시승을 통해 확인했다.
특히 강남의 꽉 막힌 도심 구간에서는 시동 시 기본 설정되는 'GT' 모드의 진가가 발휘됐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답답한 도로 환경에서도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과 부드러운 가감속으로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인체공학적으로 배치된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8.8인치 컴포트 디스플레이 덕분에 공조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직관적이고 쉽게 조작할 수 있었다. 또 2903mm의 넉넉한 휠베이스(축간거리)가 주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넓은 암레스트(팔걸이)는 정체 구간에서 운전자의 피로도를 크게 덜어주었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333e1f3012fc4.jpg)
고속도로 진입과 함께 진정한 마세라티 전기차의 면모가 드러났다. 그레칼레 폴고레는 400볼트(V) 기술을 사용한 105킬로와트시(kWh) 용량의 CATL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출력 410킬로와트(kW), 최대 토크 82.4kg.m라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SPORT)'로 변경하자 역동적인 주행감을 선사했다. 2540kg의 묵직한 공차 중량에도 불구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4.1초에 불과해 가속 페달을 밟자 가볍게 치고 나갔다.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333km를 달릴 수 있어 인제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에서도 배터리 걱정 없이 주행에 집중할 수 있었다.
주행 감성도 인상적이다. 전기차임에도 주행 내내 실내를 채우는 사운드는 내연기관 차량을 운전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여기에 최대 21개 스피커와 1285와트(W) 출력을 자랑하는 소너스 파베르 오디오 시스템이 결합해 몰입감 높은 3D 사운드를 구현해 냈다.
실내 인테리어는 럭셔리함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잡았다. 새롭게 개발된 친환경 신소재 '에코닐'이 시트와 천장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됐고, 물리 버튼을 최소화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뛰어난 공간 활용도를 보여주었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a6b9a3bb793da.jpg)
목적지인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 도착한 후, 서킷에서 마세라티의 모터스포츠 기술력이 집약된 스포츠카 'GT2 스트라달레(Stradale)'의 운전대를 잡았다. 이 모델은 기존 MC20 대비 공차 중량을 59kg 줄이고, 280km/h 주행 시 무려 500kg의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등 레이싱카의 성능을 일상으로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시승 당일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서킷 노면이 미끄러워 극한의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코르사(CORSA)' 모드를 활성화하진 못했다. 그러나 '스포츠' 모드만으로도 마세라티가 직접 설계한 V6 네튜노 엔진의 강하고 거친 사운드와 진동이 느껴졌다.
640마력(PS)의 최고 출력과 720Nm의 최대 토크의 성능을 갖춘 'GT2 스트라달레'는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차체를 무섭게 튕겨냈다. 역대 마세라티 후륜구동 모델 중 가장 빠른 2.8초의 제로백과 324km/h에 달하는 최고 속도는 서킷의 직선 구간을 순식간에 지워버렸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4a3298b0561b6.jpg)
급격한 코너 구간에서는 이탈리아 사벨트(Sabelt) 사와 특별히 디자인한 탄소 섬유 소재의 더블 쉘 시트가 운전자의 포지션을 흔들림 없이 지탱해 줘 역동적인 주행에도 몸의 안정감을 유지했다. 빗길에 급 코너 구간에서 가속하는 순간 뒷바퀴가 밀리는 순간도 있었지만, 차체는 매우 빠르게 안정을 찾았고 내 몸의 자세도 큰 어려움 없이 유지 가능했다.
서울 도심에서의 우아함과 효율성을 보여준 '그레칼레 폴고레', 그리고 서킷에서 마세라티의 레이싱 DNA를 증명한 'GT2 스트라달레'. 전동화라는 새로운 시대 앞에서도 특유의 성능과 주행 감성이라는 가치를 지켜가려는 마세라티의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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