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증시 눈치 보는 뭉칫돈, KB·신한에 둥지 틀었다


요구불예금·MMDA 합산 23조 급증
증가분 89%는 주식 투자 대기 자금

[아이뉴스24 김덕호 기자] 올해 1분기에 4대 은행의 저금리성예금이 23조원 증가했다. 증가분의 89%가량은 MMDA와 같은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이다.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증권 계열사의 존재감이 큰 금융사 계열 은행으로 자금이 집중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요구불예금과 MMDA 합산 잔액은 57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잔액 555조7000억원 대비 23조원(전기 대비 4.1%) 증가했다.

4대금융지주사 전경 [사진=4대 은행]
4대금융지주사 전경 [사진=4대 은행]

항목별로는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445조2000억원에서 올 1분기 말 447조7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0.6%) 늘어났다. MMDA는 110조5000억원에서 131조원으로 20조5000억원(18.6%) 급증해, 전체 저금리성예금 잔액 총액 증가를 이끌었다.

MMDA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잔액 구간에 따라 이자를 받는 상품이다. 정기예금처럼 자금이 장기간 묶이지 않아 증시 대기자금 및 운용처로 활용한다.

자금 유입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 집중됐다. 하나·우리은행 증가분을 제외하면 약 17조원이 KB·신한은행에 몰린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4대 은행 전체 MMDA 증가분의 80%를 웃도는 규모다.

하나은행의 MMDA는 지난해 말 35조9910억원에서 39조13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조1390억원(8.7%) 증가했다. 우리은행 MMDA는 31조4860억원에서 31조8580억원으로 2조5640억원(1.2%) 늘었다. 전체 요구불예금에서 차지하는 금액과 비중이 작았다.

4대금융지주사 전경 [사진=4대 은행]
4대 은행 MMDA 잔액 및 증가율 [그래프=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취합]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수시입출식 자금 증가로 조달 비용 방어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요구불예금처럼 직접적인 NIM 개선 효과를 기대하진 않지만, 정기예금이나 금융채 등 고비용 조달 의존도를 낮추는 데는 도움이 된다.

은행 관계자는 "MMDA는 금리와 증시 흐름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대기성 자금"이라며 "증권 계열사와의 연계가 강한 금융그룹이 은행 수신 변동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pado@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증시 눈치 보는 뭉칫돈, KB·신한에 둥지 틀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