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삼성전자가 히트펌프 보일러를 앞세워 전기 난방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정부가 탄소중립 정책 일환으로 히트펌프 보급 확대에 나선 가운데, 관련 제품 출시와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히트펌프 기술 브리핑'에서 최근 'EHS 히트펌프 보일러' 신제품을 출시하고 국내 난방 전기화 사업에 본격 참여한다고 밝혔다.
![송병하 삼성전자 DA(가전)사업부 에어솔루션팀 그룹장이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열린 '히트펌프 기술 브리핑'에서 히트펌프의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979de207573c5.jpg)
히트펌프는 전기를 이용해 외부 공기의 열을 끌어와 난방과 온수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기존 가스 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시장 확대 배경에는 정책 변화가 있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히트펌프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약 350만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설치 비용의 최대 70%를 지원해 보급을 유도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흐름은 유사하다. 유럽은 전체 에너지 사용의 약 40%, 탄소 배출의 약 36%가 건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난방 전기화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히트펌프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송병하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팀 그룹장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여야 하고, 그 핵심이 난방과 온수"라며 "히트펌프는 이러한 구조를 바꿀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송병하 삼성전자 DA(가전)사업부 에어솔루션팀 그룹장이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열린 '히트펌프 기술 브리핑'에서 히트펌프의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bad770e748b10.gif)
삼성전자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주택 중심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아파트는 중앙난방 구조로 적용이 제한적인 반면, 단독주택과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공기의 열을 물로 전달하는 '에어 투 워터(A2W)' 방식으로, 기존 보일러 배관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교체가 용이하다.
성능도 강화했다. 계절성능계수(SCOP)는 최대 4.9 수준으로, 전력 1을 투입하면 약 5배의 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일반 가스 보일러(효율 약 90%) 대비 높은 수준이다.
또 고효율 압축 기술과 '플래시 인젝션' 방식을 적용해 영하 15도 환경에서도 최대 70도의 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존 대비 약 60% 줄였고,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R32 냉매를 적용했다.
![송병하 삼성전자 DA(가전)사업부 에어솔루션팀 그룹장이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열린 '히트펌프 기술 브리핑'에서 히트펌프의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af2086fa9915b.jpg)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동해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사용자는 외부에서도 난방을 제어할 수 있으며, 태양광 설비와 연계해 에너지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히트펌프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군과 연구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향후 국내에서도 제품 출시와 서비스 인프라를 확대해 난방 전기화 전환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송 그룹장은 "히트펌프는 전기 난방 전환과 탄소 중립을 위한 핵심 솔루션"이라며 "국내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성능과 효율을 기반으로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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