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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 2026 베이징 모터쇼, 중국 주요 자동차사 기술 동향


차량 고급-대형화, 고전압 플랫폼, 자율주행, 스마트 섀시, ICT 융합 등 핵심 이슈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2026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전시 차량 총 1451대, 월드 프리미어 181대, 콘셉트카 71대 등 다양한 차량이 전시됐다.

중국 자동차사들은 8시리즈, 9시리즈와 같은 대형 고급 차량을 일제히 전시하면서 수익성 제고를 노리고 있다.

치열한 자국 내 생존 경쟁 속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델인 동시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프리미엄 MPV와 플래그쉽 SUV 등 대형 고급 차량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프리미엄 MPV를 통한 실내 사용성, 자동차사의 자율주행 프로세서 및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800V 이상 고전압 플랫폼, 스마트 섀시의 확산, ICT 산업과의 융합 등이 주요 특징이 되었다.

프리미엄 MPV 및 플래그쉽 SUV의 확산

지난 2025 상하이모터쇼에서 주요 자동차사들은 일제히 프리미엄 MPV를 전시한 바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토요타 알파드의 성공 이후 프리미엄 MPV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높은 가격으로 자동차사의 수익성 측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프리미엄 MPV는 뒷 좌석에 1열만 배치하고, 누워서 갈 수 있으며,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운전이 아닌 이동 공간으로의 차량이 특징이 된다.

2025 상하이모터쇼에서 대형 9시리즈의 프리미엄 MPV가 핵심이었다면, 2026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프리미엄 MPV와 함께 플래그쉽 SUV도 전시의 핵심이 되었다.

운전에 초점을 맞춘 8이나 9시리즈의 플래그쉽 SUV는 기존 프리미엄 MPV보다 가격이 다소 낮으면서도, 대형 차량과 편의성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샤오펑 GX와 X9, 니오 ES8과 ES9, 리오토 L9 리비스, 이징 X9, 지커 9X와 009그랜드, 덴자 D9 파이오니어 등은 대표적인 전시 차량이 되었다.

디스플레이를 통한 뒷 좌석 사용성, 주요 자동차사들의 자율주행 프로세서 개발, 스마트 섀시 등이 적용되면서 고급 차량을 더 확대해 가는 모습이다.

샤오펑 GX, 니오 ES8, 리오토 L9 리비스, 덴자 D9 파이오니어 전시. [사진=정구민]
샤오펑 GX, 니오 ES8, 리오토 L9 리비스, 덴자 D9 파이오니어 전시. [사진=정구민]

자동차사의 자율주행 프로세서 및 자율주행 기술 개발

지난 2025년 중국 주요 자동차사들은 자율주행 프로세서를 직접 개발하면서 독자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중국 AI와 프로세서 생태계를 바탕으로 주요 자동차사들의 독자 개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샤오펑, 지리, 리오토, 니오 등의 자동차사들은 튜링, 션지, M100, NX9031 등의 독자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적용에 나서고 있다.

샤오펑, 지리, 리오토 등은 엔비디아 알파마요와 유사한 VLA(Vision Language Action)모델을 개발하여 상용화를 시작했다.

테슬라를 벤치마킹해 온 샤오펑은 엔비디아 토르급의 프로세서인 튜링을 개발하여, 차체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튜링 프로세서는 750 TOPS(Tera Operations Per Second, 1초 당 1조회 연산)의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2025년 11월 VLA 2.0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여, 2026년 3월 상용화를 발표한 바 있다. 샤오펑이 이번 모터쇼에서 새롭게 선보인 GX에는 총 4개의 튜링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다. 3개는 자율주행에, 1개는 스마트 콕핏에 사용된다.

리오토와 지리도 각각 1280 TOPS의 M100과 500 TOPS의 션지를 독자 개발했다.

리오토가 새롭게 전시한 올뉴 L9 리비스에는 M100 프로세서가 2개 탑재되어 있다. 리오토와 지리도 VLA를 개발하여 적용을 시작했다.

샤오펑 GX, 니오 ES8, 리오토 L9 리비스, 덴자 D9 파이오니어 전시. [사진=정구민]
니오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과 샤오펑 프로세서 전시 [사진=정구민]

800V 이상 고전압 플랫폼과 BEV/PHEV/EREV 확산

2025 상하이모터쇼를 지나면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플랫폼이 800V 이상의 플랫폼으로 대대적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2026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고전압 플랫폼 적용과 파워트레인 다양화가 핵심이 되고 있다.

800~1000V 정도의 고전압 플랫폼이 일반화되는 동시에 배터리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주행거리연장전기차(EREV) 등 파워트레인이 다양화되는 모습이다.

주요 차종에 따라 샤오펑 GX 800V, 니오 900V, 립모터 D99 1000V, 웨이 V9X는 800V, 아이토 M9 800V, 리오토 L9 리비스 800V 등의 고전압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다.

BEV/PHEV/EREV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다양화도 특징이다. 2025년 독일 모터쇼에서 BYD는 유럽의 관세 정책에 맞서기 위해서 PHEV 확산과 유럽 현지 공장 건설을 전략으로 내세운 바 있다.

2024년 10월 유럽의 관세가 전기차에 대해서 45%가 부과되고, PHEV나 유럽 현지 생산 차량에 대해서는 예외인 점도 중국 전기차사들의 파워트레인 다양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먼 거리 주행이 가능한 EREV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차종에 따라 BEV/EREV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샤오펑 GX, 니오 ES8, 리오토 L9 리비스, 덴자 D9 파이오니어 전시. [사진=정구민]
니오 전기차, 샤오펑 EREV 플랫폼 전시. [사진=정구민]

스마트 섀시의 확산

단순히 충격을 능동적으로 흡수해서 노면에 대한 영향을 줄이던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은 전기차를 만나면서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센서, 액츄에이터와 AI가 결합되면서 차량의 움직임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부드러운 승차감, 정밀한 차체 제어, 충격에 대한 즉각적 대응 등을 제공할 수 있다.

BYD의 디서스(DiSus)에서 시작한 스마트 섀시 시스템은 지리의 AI 디지털 섀시, 니오의 스카이 라이드(SkyRide), 화웨이의 엑스모션(Xmotion)으로 확대되었으며, 지난 2025 독일 모터쇼에서 BMW는 허트 오브 조이(Heart of Joy)를 선보이기도 했다.

2026 북경 모터쇼에서 니오와 지리는 스마트 섀시 시스템의 동작 시연을 진행했다. 니오는 ET9과 ES9 차량에서 제자리에서 움직임을 주는 시연을 선보였다. 지리는 섀시 플랫폼에 대한 동작 시연을 선보이면서, 추돌 상황 또는 바퀴 이상 상황 등 여러 이상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샤오펑 GX, 니오 ES8, 리오토 L9 리비스, 덴자 D9 파이오니어 전시. [사진=정구민]
니오와 지리의 스마트 섀시 시연. [사진=정구민]

ICT, 로봇 등 이종 산업 연계

최근 ICT-가전 기업들의 자동차 시장 진출도 강화되고 있다. 샤오미는 MWC 2026에서 ‘비전 그란 투리스모(Vision GT)를 MWC 26에서 선공개한 후 베이징모터쇼에서 후속 전시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최근 로봇 시장에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로봇 청소기 업체인 드리미도 지난 CES 2026에서 네뷸라(Nebula) 콘셉트카를 전시한 바 있다.

최근 현대기아, 테슬라, 샤오펑 등은 휴머노이드-자동차-제조를 하나로 묶는 비전을 공통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2026 베이징 모터쇼에서도 샤오펑, 체리, 지리, 북경차 등의 자동차사들은 휴머노이드 전시를 진행했다.

향후 제조 공정 등에서의 활용과 함께 자동차 기술과 로봇 기술의 융합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오토는 리비스 스마트 글래스를 전시했다. 일반 스마트 글래스로 사용하는 동시에 차량 밖에서 스마트 글래스를 통해서 차량에 음성 명령을 주는 등 차량 응용으로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화웨이는 프로젝터를 통해서 외부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프리미엄 MPV를 중심으로 대형 디스플레이와 소형 냉장고 등 가전 기술이 융합되면서 생활 공간으로 진화해 나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샤오펑 GX, 니오 ES8, 리오토 L9 리비스, 덴자 D9 파이오니어 전시. [사진=정구민]
리오토의 스마트 글래스 및 샤오펑과 체리의 휴머노이드 전시. [사진=정구민]

2026 베이징 모터쇼와 시사점

2026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주요 글로벌 회사들이 중국 생태계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노력하는 모습도 보인다.

폭스바겐은 샤오펑과 협력하여 중국에서 개발한 ID.UNYX 시리즈(ID UNYX 6/7/8)를 전시했다.

토요타는 2025 상하이모터쇼에서 광조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한 전기차 bZ 시리즈를 전시한 바 있다. 지난 2025 독일 모터쇼에서도 주요 유럽 자동차사들의 중국 부품 의존도 확대에 대해 유럽 부품사들의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2026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8/9 시리즈의 프리미엄 MPV와 플래그쉽 SUV를 통한 고급화와 대형화, 800V 이상 고전압 아키텍처 확산, 자율주행 프로세서 개발, 스마트 섀시의 확산, ICT 융합 등의 트렌드가 주요 이슈가 되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관련 시장 동향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샤오펑 GX, 니오 ES8, 리오토 L9 리비스, 덴자 D9 파이오니어 전시. [사진=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 [사진=본인 제공]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 창업 멤버로 활동했으며,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 자문교수를 역임했으며, 유비벨록스·휴맥스·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를 지내는 등 산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SDV표준화협의체 운영위원장,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자문위원, 한국모빌리티학회 회장, 한국ITS학회 부회장, 한국자동차공학회 전기전자부문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현대케피코·오토노머스에이투지·페블스퀘어·카네비모빌리티·마음AI 자문교수를 맡고 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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