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의 내구레이스 무대인 WEC(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 하이퍼카 클래스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제네시스 소속 리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dms 단순한 참가를 넘어 전통의 강호 페라리를 코너에서 압도하는 성능을 선보이며 역사적 첫 레이스의 완주에 성공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 'GMR-001 하이퍼카'. [사진=현대자동차]](https://image.inews24.com/v1/dd859c49d64324.jpg)
제네시스는 29일 고성능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6 FIA WEC 개막전 '이몰라 6시간' 레이스에서 첫 완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생 팀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경기 중반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제네시스 마그마의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번 데뷔전의 일등 공신은 제네시스가 독자 개발한 전용 엔진 'G8MR 3.2L 터보 V8'이다. 현대 모터스포츠의 WRC 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구레이스에 최적화된 이 엔진은 6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고속 회전하는 가혹한 환경을 완벽히 버텨냈다.
제네시스의 엔지니어링 완성도도 주목받고 있다. 통상 신생 팀은 첫 레이스에서 엔진 과열이나 변속기 트러블로 리타이어(중도 기권)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2만5000km에 달하는 사전 테스트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두 대의 하이퍼카(GMR-001)를 모두 피니시 라인까지 이끌었다. 특히 '#17' 차량의 베스트 랩 타임은 우승팀인 도요타와 단 0.6초 차이에 불과해, 향후 순위권 다툼이 가능한 '우승 후보군'으로서의 실력을 입증했다.
경기 중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페라리 팀과의 접전이었다. 제네시스 마그마의 마티스 조베르가 페라리(#50 경주차)를 앞서가자, 뒤를 쫓던 페라리 드라이버 니클라스 닐센은 팀 라디오를 통해 "저 차가 왜 우리보다 코너에서 빠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당혹감을 표했다.
이는 제네시스의 차체 밸런스와 에어로다이내믹(공기역학) 설계가 세계 최정상급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십 년간 내구레이스 데이터를 쌓아온 페라리마저 당황하게 만든 제네시스의 코너링 성능은 향후 출시될 제네시스 마그마 양산 모델의 주행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 'GMR-001 하이퍼카'. [사진=현대자동차]](https://image.inews24.com/v1/dd4549a15f7e13.jpg)
온라인에서의 열기도 뜨거웠다. 늦은 밤 진행된 라이브 중계에는 5000여 명의 동시 접속자가 몰렸으며, 온보드 영상 조회수는 12만 회를 돌파했다. 누리꾼들은 정주영 창업회장의 '이봐, 해봤어?' 정신을 언급하며 열광했다. 한 누리꾼은 "회장님이 놓으신 불씨가 서킷 위에서 시속 수백 킬로미터로 증명된 날"이라며 감격 어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시릴 아비테불(Cyril Abiteboul)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신규 참가팀으로서 절대적인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신뢰성과 실행력에 목표를 뒀다"며 "이번 주말을 통해 확인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 팀의 탄탄한 기반과 잠재력"이라며 만족했다. 재키 익스(Jacky Ickx) 브랜드 파트너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어드바이저도 "대단한 성공"이라며 신생 팀의 완주를 높게 평가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내달 벨기에에서 열리는 '스파-프랑코샹 6시간' 레이스에 출전해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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