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사상 초유의 유령 당원 논란으로 재투표가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오라동 선거구 경선이 신예 강정범 후보의 승리로 결정됐다.

민주당 제주도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28일 오후 6시 당사에서 제주시 오라동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강정범 예비후보의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3선 도전에 나섰던 이승아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에게 부여되는 가점(20%) 벽을 넘지 못하고 석패했다. 경선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가점 적용 여부가 승부를 가른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오라동 선거구는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권리 당원 100%가 적용된 경선 투표를 실시했다. 하지만 오라동 6개 마을 회장이 '유령당원' 문제를 제기하면서, 개표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실제 오라동의 민주당 당원 수는 2523명으로, 전체 인구 1만6000여명에 비해 약 15%에 육박한다. 전국 평균 당원 비율이 1% 수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 때 현저히 높은 수치다.
특히 오라동 마을회장들이 위장전입 의심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내놓으면서 재투표가 결정됐다.
민주당 제주도당의 재투표 방식도 중앙당에 의해 무시되며 체면을 구겼다.
제주도당은 기존 권리당원 비율을 10%, 일반 유권자 ARS 안심번호 투표 비율을 90%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중앙당은 권리당원 20%, 일반 유권자 ARS 80% 방식으로 최종 조정됐다.
강 예비후보의 승리로 가닥을 잡았지만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제주시 아라동갑 선거구에서도 유령당원 의혹이 제기돼 경찰 고발까지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재투표 대상에서는 제외돼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이 선거구에서 재선 도전에 나섰던 홍인숙 예비후보는 재투표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김한규 도당위원장의 봉합 과정도 뒷맛을 남겼다.
김 위원장은 "권리당원 가입 시 실제 거주지가 아닌 지역으로 가입한 당원들이 있어 문제"라면서도 "예전부터 있었던 일"이라고 설명해 '유령당원'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유령 당원 문제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경중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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