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한국은 아시아에서 문화적 영향력이 크다. 차 문화를 전파하고, 확장하려는 차지에게 전략적 중요성이 큰 시장이다."
김좌현 차지 코리아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 차지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한국 진출을 공식화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미디어 데이는 차지의 국내 입성을 앞두고 브랜드 철학, 제품, 공간 등을 설명하기 위해 열렸다. 차지는 30일 서울 강남, 용산, 신촌 매장 3개를 동시에 열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좌현(왼쪽) 차지 코리아 대표가 한국 진출을 앞두고 28일 서울 강남 차지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브랜드 전략 등을 설명했다. [사진=전다윗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1ea3b30d9f6d7.jpg)
차지는 지난 2017년 중국 원난성에서 시작한 글로벌 모던 티 브랜드다. 전통적인 차 문화를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재해석하며, 글로벌 시장을 확장해왔다. 지난해 4월 중국 티 브랜드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이달 기준 중국 본토 및 중화권,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미국 등 전 세계에서 7000여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매장 3개 동시 오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 개 매장은 각기 다른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동시 오픈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자연스럽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강남 플래그십 매장은 차지 브랜드를 가장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진다. 차를 빠르게 소비하고 떠나는 공간이 아닌, 차를 중심으로 머무르며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용산아이파크몰점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의 고객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확장형 거점이다. 대학가에 위치한 신촌점은 젊은 소비자와 접접을 넓히는 역할을 맡게 된다.
차지는 이날 미디어 간담회에서 '존중' 등의 키워드를 거듭 강조하며 한국 시장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기적 주목도를 높이는 대대적 마케팅 대신, 브랜드 경험 중심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매장 디자인 역시 현대적인 한국적 감성을 담아내기 위해 한국 건축가와 협업했으며, 한국 작가 제니스 채와 벽화 작업을 통해 한국적 스토리텔링 요소를 더했다.
![김좌현(왼쪽) 차지 코리아 대표가 한국 진출을 앞두고 28일 서울 강남 차지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브랜드 전략 등을 설명했다. [사진=전다윗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4fbef4e380b5d.jpg)
다만 차지가 국내 시장 공략에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먼저 국내 소비자들의 커피 선호도가 뚜렷하게 높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3년 기준 10만6452개로, 2016년(5만1551개)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최근 저가커피 매장들이 급증하며 포화 상태가 더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밀크티 등 국내 차음료 시장은 2020년대 초 인기를 끌다가 현재는 사그라지는 추세다. 한때 웨이팅이 필수였던 대만 밀크티 브랜드 '타이거슈가'의 매장 수는 2020년 52개에서 2024년 3개로 급감했다. 국내 밀크티 시장 1위 공차의 국내 매출은 2022년 1282억원에서 2024년 1197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54억원에서 2024년 21억원으로 86% 줄었다.
시장 자체가 아직 작은 상황이지만, 경쟁자들은 되레 늘어나는 추세다. 차지에 앞서 '미쉐', '차백도', '헤이티', '아운티제니' 등 중국 현지 티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공차 등 국내 밀크티 브랜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한국 시장의 높은 커피 선호도는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메뉴에 대한 니즈도 많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차지는 제품, 공간, 운영 시스템 세 가지에서 경쟁 브랜드 대비 강점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고품질 찻잎을 사용해 당일 우려낸 차를 베이스로 활용해 높은 퀄리티와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한다. 공간 역시 글로벌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한국적 정서와 문화 존중하며 차지와 한국이 만나는 공간이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에서 일관되고 표준화된 고품질 차 경험을 드릴 수 있는 글로벌 운영 시스템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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