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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자를 VIP처럼”… 평택세무서, 전국 최고 세무서비스 구축 나선다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도 평택세무서가 납세자 중심 행정 혁신과 직원 복지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며 지역 세정 서비스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 민원 처리 기관을 넘어 ‘상담·컨설팅 중심 세무행정’ 체계 구축에 나서면서 납세자 만족도와 조직 효율성을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하반기 세정홍보 전국 최우수, 적극행정 최우수, 조직문화 개선 우수 관서에 선정되며 개청 이후 처음으로 ‘3관왕’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민원 동선의 비효율성과 협소한 공간 구조, 직원 휴게시설 부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았다.

기존 민원 시스템은 납세자 입장에서 불편 요소가 많았다. 세무 상담을 받기 위해 담당 부서를 직접 찾아다녀야 했고 신고 업무는 2층 국세신고안내센터에서, 사업자등록과 각종 증명 발급 등 민원 업무는 1층 민원실에서 각각 처리해야 했다. 고령 민원인이나 세무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은 여러 층을 오가며 긴 시간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평택세무서는 ‘납세자 중심 원스톱 시스템’을 핵심 과제로 삼고 청사 구조와 민원 처리 체계를 전면 재편했다.

평택세무서 전경 [사진=평택세무서]

가장 큰 변화는 모든 민원 기능을 1층 중심으로 통합한 점이다. 세무서를 방문한 민원인은 입구 안내 직원의 도움을 받아 바로 상담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세무 상담부터 신고 안내, 민원 접수까지 대부분의 업무를 한 공간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특히 새롭게 조성된 ‘미팅룸’은 기존 관공서식 창구 상담 방식에서 벗어나 독립형 상담 공간 개념을 도입했다. 밝은 조명과 안정감 있는 인테리어를 적용해 민원인이 심리적 부담 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개인정보 보호와 상담 집중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vip 미팅룸 전경 [사진=평택세무서]

평택세무서 관계자는 “기존에는 민원인이 담당 직원을 찾기 위해 여러 사무실을 이동해야 했지만, 이제는 상담 요청만 하면 담당 직원이 직접 내려와 응대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며 “민원인의 이동 부담을 줄이고 상담 품질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국세신고안내센터 역시 2층에서 1층으로 이전됐다. 민원실과 상담 공간 인근에 배치하면서 부가가치세·종합소득세·원천세 신고 안내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내부 공간은 라벤더와 핑크 계열 색감을 활용해 기존 세무서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를 줄이고 편안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공간 재배치를 넘어 행정 효율성 향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원 응대가 전담 공간에서 이뤄지면서 각 부서 직원들은 반복적인 방문 응대 부담을 줄이고 조사·검토·세원 관리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평택세무서는 내부 조직문화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전용 휴게공간 ‘더 라운지(The Lounge)’를 새롭게 조성했다. 휴게 공간에는 고급 커피 머신과 편안한 휴식 시설을 마련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재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세무서 측은 단순한 휴게 공간을 넘어 직원 간 자유로운 소통과 조직 유대감을 강화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젊은 직원들의 조직 만족도를 높이고 장시간 민원 업무로 인한 감정노동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직원 건강 증진과 조직 내 소통 활성화를 위해 전용 탁구장도 설치했다. 탁구장은 단순 체육시설이 아니라 부서 간 교류와 협업 문화를 자연스럽게 확대하는 소통 공간 역할까지 고려해 조성됐다. 향후 직원 대상 레슨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우창용 세무서장은 취임 이후 ‘억울함 없는 납세 서비스’를 핵심 가치로 제시해 왔다. 단순 세금 징수를 넘어 납세자가 세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돕는 것이 세무 행정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직원 역량 강화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우 서장은 기업 세무 분야에서 관심이 높은 자본거래 관련 세법을 주제로 직접 내부 특강을 진행하며 직원 실무 역량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불균등 증자, 감자, 합병, 분할, 특수관계자 거래 등 복잡한 자본거래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해 실무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기업과의 소통 확대도 눈에 띈다. 평택세무서는 상공회의소와 기업인 단체, 소상공인 협의회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세법 강연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업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세무 리스크와 절세 전략, 세법 개정 사항 등을 설명하며 실질적인 경영 지원 역할까지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세법 강연만 10여 차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설명회 형식이 아니라 현장의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간담회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기업인들의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평택세무서가 과거의 ‘단속·징수 중심 기관’ 이미지를 넘어 기업과 납세자의 조력자 역할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 서장은 “세무 행정의 출발점은 납세자의 입장에서 불편을 먼저 발견하고 해결하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납세자를 VIP처럼 존중하고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전국 최고 수준의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이윤 기자(uno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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