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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논이 살아있는 습지로…천안 묵논습지서 두꺼비 산란


2500㎡ 규모 생물 서식 기반 조성…시민 생태학습장 활용 추진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경작이 멈췄던 논이 살아있는 습지로 되살아나고 있다. 천안시 용연저수지 묵논습지에서 산란기를 맞은 두꺼비의 짝짓기와 올챙이 떼가 확인되면서 생태계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최근 용연저수지 묵논습지에서 두꺼비의 짝짓기와 산란, 올챙이 군집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습지가 조성된 뒤 6개월 만에 나타난 변화다.

묵논습지는 오랫동안 경작하지 않은 휴경지를 활용해 조성한 습지다. 천안시는 지난해 5월 한국농어촌공사 천안지사, 습지생태계가치증진연구단과 협약을 맺고 약 2500㎡ 규모의 습지를 조성해 왔다.

묵논습지 두꺼비 [사진=천안시]

시는 습지 조성과 함께 안정적인 물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다양한 생물이 머물 수 있는 서식 기반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 물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양서류 산란과 올챙이 서식이 가능한 만큼 초기 단계부터 생물 서식 환경을 고려해 습지 기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확인된 두꺼비 산란은 묵논습지가 단순한 복원 공간을 넘어 실제 생물이 번식하는 생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환경지표종인 두꺼비가 대규모로 산란하고 올챙이 군집이 형성된 것은 습지 생태계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두꺼비는 주변 생태 환경의 건강성을 가늠할 수 있는 환경지표종으로 꼽힌다. 두꺼비의 출현은 묵논습지가 단순히 물이 고인 공간을 넘어 먹이사슬이 작동하는 생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현재 묵논습지에는 두꺼비 외에도 왜가리 등 조류, 고라니를 비롯한 포유류,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물종이 늘어나면서 습지의 생물다양성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시는 앞으로 계절별 생물 서식 변화를 관찰하며 습지 관리 방향을 세밀하게 조정할 방침이다.

천안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묵논습지를 시민들이 자연을 가까이에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도심과 가까운 자연형 습지라는 장점을 살려 환경교육과 생태 체험 프로그램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수진 천안시 환경정책과장은 “두꺼비 산란이 확인될 만큼 생태계가 되살아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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