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 출생아 수가 2년 연속 1만 명을 넘어서고, 올해 2월 출생아 수가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반등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난임 부부 지원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의 난임 지원사업을 통해 태어난 아이는 2022년 1112명에서 2023년 1226명, 2024년 1879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90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는 지난해 대구 전체 출생아 1만817명의 약 17.6%에 해당하는 규모로, 출생아 6명 중 1명은 난임 지원 정책의 도움을 받은 셈이다.

이 같은 성과는 단순한 시술비 지원을 넘어 경제·의료·심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가 작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구시는 우선 난임 시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을 대폭 낮췄다.
모든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회당 최대 170만원의 시술비를 지원하고, 체외수정 및 인공수정 시 본인부담금의 90~100%를 보전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지원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배아동결비, 유산방지제, 착상보조제 등 비급여 항목까지 추가 지원해 체감 부담을 줄였다.
한의학적 치료를 원하는 부부를 위한 맞춤형 지원도 병행된다. 대구시는 한의사회와 협력해 4개월간 한약 치료를 전액 지원하는 ‘한방 난임부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의학적 시술과 병행하거나 대체 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혔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심리적 지원도 강화됐다.
반복되는 시술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정서적 고립을 완화하기 위해 ‘대구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다. 경북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이 센터에는 산부인과·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한 전문 인력이 참여해 상담과 심리검사, 정서 안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장에서는 이같은 ‘3중 지원 구조’가 난임 부부의 치료 지속성과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지난해 1900여 명의 출생은 난임 부부의 노력과 시의 정책이 결합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각지대를 줄이고 아이를 원하는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난임 시술비와 한방 지원, 가임력 검사 등은 주소지 보건소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심리상담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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