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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의 문화인사이트]‘은밀한 감사’신혜선, 드라마를 성공시키고야 말겠다는열정까지 담은 캐릭터 장악력


[아이뉴스24 서병기 기자] 배우 신혜선이 tvN 토일드라마 ‘은밀한 감사’에서 1~2회(4월 25일과 26일)만에 캐릭터를 완전 장악하는 모습을 보면 놀랍다.

신혜선 [사진=매니지먼트 시선]

신혜선은 해무그룹 감사실장 ‘주인아’로 부임하면서 첫등장했다. 직원들 사이에서 ‘주인아웃’, ‘주박령’, ‘주나이퍼’, ‘주느님’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는 인물답게 압도적인 포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사 한줄한줄 시청자의 귀에 꽂힐 만큼 분명하게 전달된다.

1~2회에서 중요한 장면중 하나는 신혜선과 공명(노기준)의 만남과 관계다. 주인아는 감사 1팀에서 잘나가던 노기준 대리를 한순간에 감사 3팀, PM(풍기문란) 전담반으로 보내버렸다. 말이 PM이지, 불륜 담당이다. 주인아 실장은 일종의 노 대리에게 좌천 인사를 단행하고도 조금도 게의치 않았다.

주 실장 같은 상사에게 섣불리 덤볐다가는 직장생활 끝이다. 능청스러운 농담을 즐기는 것 같지만 언제건 날카롭게 돌변해 독종 상사가 될 수 있다는 거다.

신혜선과 공명 [사진=매니지먼트 시선]

노기준은 주인아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나 다름없다. 주인아는 감사 3팀 회식 자리에서 노래 ‘멍청이’를 불러 노기준을 대놓고 저격했다. 결국 노기준은 “저 키스했습니다. 실장님은 키스 안하십니까?”라고 실토하게 했다.

이런 게 두 사람의 관계로 보면 흥미요소다. 나름대로 직장생활을 잘해왔다는 자부심을 가진 노기준은 주인아 앞에만 서면 짜친다. 허접하고 구리다. 없어보인다. 행동이 옹졸해보인다. 둘의 관계는 재미있으면서도 동시에 주인아가 어떤 사람인지를 궁금하게 한다. “주인아는 대체 어떤 사람인 거지”

신혜선은 일부러 웃기려고 하지 않아도 연기만으로 코믹과 카리스마를 오간다. 그의 연기는 ‘믿보배’가 된 지 오래다. 그는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내가 꼭 성공시키고 말겠다”는 열정까지 함께 보인다.

신혜선 [사진=매니지먼트 시선]

이런 느낌을 필자는 KBS2 ‘황금빛 내 인생’(2017~2018년)에서부터 보고 있었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이지만 비난받을 수 있는 캐릭터인 ‘서지안’을 맡았지만, 답답하고 지리한 52주의 장거리 과정을 결국 극복하며 한계를 뚫고 나온다. 한계를 극복하는 건 그의 캐릭터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그의 연기이기도 하다.

특히 신혜선은 대사를 하지 않을 때의 비언어적 표현이 아주 좋다. 무표정 속에서도 복합적인 감정을 읽어내게 만드는 잔잔한 매력이 그의 강력한 무기다.

신혜선은 작품마다 완전히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 능력을 지녀 다양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다. ‘철인왕후’에서는 코믹과 진지함을 오가는 1인 2역에 가까운 고난도 연기를 소화했고, ‘웰컴투 삼달리’에서는 조삼달 캐릭터를 통해 처절함과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보여주며 시청자를 몰입하게 했다.

신혜선 [사진=매니지먼트 시선]

또 ‘레이디 두아’에서는 여러 얼굴을 지닌 미스터리한 센캐 ‘사라킴’ 역을 맡아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욕망을 볼모로 잡고 교묘하게 오가는듯 하더니 묘하게 설득되게 만들었다.

이밖에도 신혜선의 강점은 명확한 발음(딕션)과, 어려운 전문 용어가 섞인 대사나 감정이 격양된 상태에서의 빠른 대사도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갖춰 단숨에 캐릭터를 장악할 수 있다고 본다.

/서병기 기자(w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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