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56f6f37aefab6.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개혁신당이 27일 삼고초려 끝에 경기도지사 후보로 남양주에서 재선 의원을 역임한 조응천 전 의원을 확정했다.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부호가 붙는 상황에서 인지도를 갖춘 조 전 의원 등판이 향후 보수 진영 단일화 논의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전 의원의 경기지사 후보 공천을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교통 개선과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슈 등 경기도의 현안을 완벽히 다룰 후보가 조 전 의원"이라며 경기지사 선거에 당력을 총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추미애 후보를 겨냥해 "경기도 지역구 의원이 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 전 의원에 대해선 "경기 남양주에서 재선을 지내며 지역을 잘 알고, 국토교통위원회 활동을 통해 필요한 정책을 꾸준히 만들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물 경쟁력에서 (조 전 의원이) 단연 으뜸 아닐까 생각한다"며 "당력을 총동원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조 전 의원도 이날 최고위원회가 열리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주 오래 망설였고 많이 고민했다"면서도 "민주당 의원도 해봤고, 보수 정권에서 역할도 해봤다. 그래서 잘 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이어 "도저히 손이 가지 않는 기득권 양당 후보 말고 정말 찍고 싶은 사람, 아무리 봐도 저밖에 없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며 국정농단 의혹을 견제하다 해임된 뒤 2016년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돼 경기 남양주 갑에서 재선을 지냈다. 그러나 지난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당시 대표의 사당화를 비판하며 탈당, 이후 이원욱 전 의원 등과 함께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22대 총선에서도 경기 남양주 갑에 개혁신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거대 양당 후보들에 밀려 3위로 낙선했다.
서울·부산시장 등 공천을 완료했지만 후보들의 비교적 저조한 인지도 탓에 선거전에 어려움을 겪던 개혁신당에게는 인지도를 갖춘 조 전 의원의 출마 결심이 천군만마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당내 유일 지역구 의원인 이 대표 지역구가 경기 화성 을인 만큼, 개혁신당은 경기도를 세 확장의 전략 거점으로 삼아왔다. 조 전 의원을 중심으로 경기도에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전 의원 출마는 경기도 전체 선거에도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타 당에서도 많은 인재들이 (합류 관련) 연락이 오고 있다. 경기도는 조 의원의 경쟁력이 월등한 만큼 지금까지 다소 주춤했던 분들도 용기를 내고 지선에 도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응천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687d4d18030d1.jpg)
정치권에선 조 전 의원의 출마가 향후 보수 진영 단일화 논의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진행 중인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에는 양향자 최고위원,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 함진규 전 의원이 경쟁 중인데, 당이 경선을 한 달 이상 늦추면서까지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영입을 타진했던 걸 고려하면 세 후보 모두 민주당 추 후보에 비해 본선 경쟁력에는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경기도 재선 의원 출신인 조 의원의 인지도나 본선 경쟁력이 국민의힘 후보들과 비교해 밀리지 않는 만큼, 야권에선 양당 지도부 혹은 후보 간 협의를 통해 조 전 의원이 보수 진영 단일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상대적으로 자당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낮은 경기지사를 개혁신당에 내주는 대신, 민주당과 접전 양상을 띠는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개혁신당의 표를 흡수하면 오세훈·박형준 시장의 득표율 상승이 가능한 만큼 계산기를 두드려 볼 만한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오 시장과 박 시장이 평소 이 대표와 교류가 잦다는 점도 이같은 '빅딜'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는 양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의 입장이 변수로 남아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국민의힘 중진인 송석준 의원과 단일화 문제를 두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소통했다고 밝히면서도, 아직 당 차원의 공식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말에 "단일화가 아쉬운 쪽은 국민의힘"이라며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 핵심 의원들과 소통을 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이 다급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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