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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기업심리…수출·대기업 웃고 내수·비제조업 울상


제조업 CBSI 99.1…비제조업 개선 미미·ESI 하락

[아이뉴스24 김덕호 기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 수출기업과 대기업 심리는 장기 평균 수준을 회복하거나 웃돌았다. 비제조업과 내수 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28일 한국은행의 '2026년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8포인트(p) 오른 94.9로 집계됐다.

기준선인 100보다 낮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5월 전망 CBSI는 93.9로 전월보다 0.8p 올랐다.

기업심리지수 및 구성지수 기여도 [표=한국은행]
기업심리지수 및 구성지수 기여도 [표=한국은행]

4월 제조업 CBSI는 99.1로 전월보다 2p 상승했다. 다음 달 전망은 98.0으로 2.1p 올랐다. 업황 BSI는 74로 전월보다 3p 상승했고, 매출 BSI도 87로 4p 올랐다. 신규 수주 BSI 역시 85로 1p 상승했다.

수출기업 CBSI는 103.4로 전월보다 0.3p 올랐고, 다음 달 전망도 102.7로 4.2p 상승했다. 대기업 CBSI도 100.0으로 올라서며 장기 평균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생산과 자금 사정 관련 지표가 둔화했지만, 제품 재고가 하락한 것이 지수 상승 요인이 됐다"라며 "이를 경기 자체로 판단하기보다는 유의해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기업심리지수 및 구성지수 기여도 [표=한국은행]
기업심리지수 및 구성지수 기여도 [표=한국은행]

실제로 내수와 서비스업 중심의 비제조업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비제조업 CBSI는 92.1로 전월보다 0.1p 오르는 데 그쳤고, 다음 달 전망은 91.2로 전월과 같았다. 비제조업 매출은 개선했지만, 채산성이 하락하면서 심리 회복을 제한했다.

내수기업 CBSI는 96.4로 전월보다 1.9p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서비스업 CBSI는 92.9로 전월보다 낮았다. 도소매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업황과 채산성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함께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오히려 하락했다. 4월 ESI는 91.7로 전월보다 2.3p 낮아졌다. 제조업 자금시장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이 악화한 영향이다. ESI 순환변동치도 94.4로 전월보다 0.3p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동향조사는 통상 6개월 시계를 기준으로 응답하는 만큼 경제 충격에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판단이 반영될 수 있다"며 "경기 판단과 전망 등 소비자 심리가 악화한 점이 경제심리지수 하락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pa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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