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국민의힘 대구 중구청장 공천이 단수 추천 번복과 경선 보이콧, 고발전까지 겹치며 극한 충돌로 치닫고 있다.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7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동시에 경쟁자인 류규하 구청장을 성 비위 의혹과 관련해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후보와 경선을 치르는 것은 스스로 그 자격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중구청장이 되지 못하더라도 한 사람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단수 추천이 하루 만에 뒤집힌 과정과 공천심사 자료 유출 의혹에 대해 중앙당 감찰을 요청하겠다”며 “사전 여론조사 결과와 피해자 탄원서까지 외부로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구 지역 국회의원이 공심위원으로 참여해 컷오프를 요구하고 단수 추천 결정을 뒤집었다”고 주장하며 당내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정 예비후보는 전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했으며, 가처분 신청은 하지 않되 법적 대응은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태는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정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했다가, 국민의힘 당규 위반을 이유로 제기된 이의를 받아들여 경선으로 전환하면서 촉발됐다.
류 구청장은 단수 추천 과정이 당규상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 의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이의를 제기했고, 시당 공관위는 이를 수용해 경선 실시를 재의결했다.
성 비위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류 구청장은 “4년 전 사건을 빌미로 제출된 단순 투서일 뿐, 고소나 수사, 사법적 판단이 전혀 없는 상태”라며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 신청도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대구시장 공천 갈등에 이어 기초단체장 공천까지 번지며 당내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선 자체가 흔들릴 경우 후보 경쟁력은 물론 본선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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