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덕호 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합산 순익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나, 고환율과 위험가중자산(RWA)이 늘고 주주환원 부담이 맞물려 자본 체력에는 온도차가 나타났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4대 금융지주의 CET1 비율은 △KB금융 13.63% △우리금융 13.60% △신한금융 13.19% △하나금융 13.09% 순으로 집계됐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13.6%대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13%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사진=각 사]](https://image.inews24.com/v1/de982a07e0648b.jpg)
CET1은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보통주자본 비율을 뜻한다.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자본 건전성 지표다. 금융지주들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는 상황이어서 CET1은 추가 환원 여력을 가늠하는 변수다.
KB금융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1조8924억원)을 기록하면서 CET1 13.63%로 자본비율 1위를 지켰다. RWA 증가해 하락 압력이 있었지만, 이를 이익 창출력으로 흡수하며 자본비율 1위를 지켰다.
우리금융은 CET1 흐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1분기 순이익은 6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그러나 CET1은 지난해 말 12.9%에서 13.6%로 0.7%포인트(p) 상승했다.
자산 리밸런싱, 유형자산 재평가, RWA 관리 등에서 성과를 내면서 자본비율 기준으로는 KB금융과 함께 선두권에 올랐다.
반면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순이익 증가에도 CET1이 하락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CET1은 13.19%로 0.16%p 낮아졌다. 순이익은 1조1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나, RWA 증가·주주환원 부담을 상쇄하지 못했다. 당기순이익 증가로 CET1에 0.46%p의 상승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RWA 증가로 0.47%p,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0.21%p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나금융의 CET1은 13.09%로 전년 말보다 0.28%p 하락했다. 1분기 순이익은 1조2100억원에 이르렀으나, 환율 영향으로 0.25%p·바젤Ⅲ 규제 영향으로 0.08%p 등 총 0.33%p의 하락 요인이 생겼다.
다만 CET1 하락이 금융회사들의 배당 여력 약화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4대 금융회사 모두 13%대 CET1을 유지하고 있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31조원 이상의 배당 재원도 확보하고 있다. 금융사별로는 △KB금융 7조5000억원 △신한금융 9조9000억원 △하나금융 7조4000억원 △우리금융 6조3000억원 등이다.
금융사 관계자는 "회사별 순이익 규모와 비은행 실적에 따라 CET1 흐름이 갈렸다"며 "4대 금융사 모두 배당 여력을 확보한 만큼 1분기 CET1은 향후 추가 환원 규모를 결정할 요인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pa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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