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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판 美 '지미 키멜쇼', '방송계 퓰리처상' 받아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날카로운 풍자로 방송 중단까지 겪었던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가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을 받았다.

미국 유명 방송인 지미 키멀 [ABC / AFP=연합뉴스]
미국 유명 방송인 지미 키멀 [ABC / 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 연예 전문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피버디상 심사위원회는 전날 제86회 피버디상 엔터테인먼트 부문 수상작으로 코미디언 지미 키멀이 진행하는 ABC방송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를 선정했다.

이 토크쇼는 2003년부터 진행된 ABC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이지만,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슬러 방송이 무기한 정지된 적이 있다.

키멀이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사건을 두고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이 찰리 커크를 살해한 이 녀석을 자기네 중 한 명이 아닌 다른 존재로 규정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미 방송·통신 규제당국인 연방통신위원회(FCC) 브렌던 카 위원장이 키멀의 발언과 같은 내용을 내보내면 방송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고 협박했고, ABC방송은 결국 방송 중단을 발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키멀은) 해고됐다. 그는 재능이 없고 시청률도 없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헌법이 보호하는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졌고 방송은 일주일 만에 재개됐다.

피버디상 측은 '지미 키멀 라이브'에 대해 "이번 시즌에 FCC 위원장의 압박으로 인해 방송이 무기한 중단되는 미국 TV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을 겪었다"며 "키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꾸준한 비평가이자 신랄한 조롱을 선보여 온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 뉴스 부문에서는 PBS 방송의 이민 단속 강화 보도, ABC방송의 로스앤젤레스(LA) 산불 보도 등이 수상했다. 다큐멘터리 부문에는 BBC4 방송의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피버디상은 방송 매체의 공익 기여도 등을 평가하는 상이다. 1939년 제정돼 미국 방송계에서 권위 있는 상 가운데 가장 오래된 상으로 꼽힌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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