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대전아쿠아리움의 유명 인사였던 아기 백사자 '보문이'가 이달 초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기 백사자 '보문이' [사진=대전아쿠아리움 ]](https://image.inews24.com/v1/31c21115682d95.jpg)
24일 대전시와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대전아쿠아리움에서 사육하던 아기 백사자 보문이가 생후 7개월여 만인 지난 2일 폐사했다.
폐사 이유는 보문이가 선천적으로 갖고 있던 관절 희소질환인 다발성 연골형성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문이는 백사자 부부인 '레오'와 '레미' 사이에서 지난해 8월 28일 태어난 암사자다.
육아에 서툰 어미 사자로부터 출생 후 보호받지 못하는 모습이 관찰되자 사육사 품에서 인공 포육됐다.
지난해 11월 대중에 공개된 이후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았다.
대전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성장하며 체중이 늘면서 희소질환 때문에 약한 관절이 받쳐주지 못하며 점점 상태가 안 좋아졌다"며 "보문이가 야생 개체다 보니 질환을 이겨낼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여러 시도를 했으나 지난달부터 급격히 안 좋아졌고 결국 폐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경단체는 동물원과 아쿠아리움이 전시를 위한 소비 공간이 아니라 생태 복원을 위한 곳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야생동물의 고통을 전시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며 "백사자는 희귀성 유지를 위해 반복적인 혈통 번식 즉, 근친교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이런 구조는 선천성 질환, 골격 이상 등 다양한 건강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백사자는 전시를 위한 희귀성 소비에 더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아쿠아리움은 과거 핑크돌고래 수입 과정의 폐사, 집중호우로 철갑상어가 떠내려가 대전천에서 발견된 사건 등 전시 목적의 (동물) 수입과 사육 방식 자체에 대한 문제가 이어졌다"며 "이번 기회에 좁은 공간에 가두고 희귀성을 위해 번식시키고 관람을 위해 동물을 소비하는 방식 자체를 버리고, 멸종위기종 복원·구조된 동물의 회복을 위한 동물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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