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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영상' 왜 난리났나 했더니 다큐였다…"독감 걸려도 출근한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최근 유치원 교사 독감 사망 사건과 개그우먼 이수지의 풍자 영상으로 유치원 교사들의 열악한 처우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실제로 설문을 통해 격무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수지의 유치원 교사 패러디 영상이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사진=유튜브 '핫이슈지' 캡처]
이수지의 유치원 교사 패러디 영상이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사진=유튜브 '핫이슈지' 캡처]

2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사 6천6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치원 교사(3천547명) 중 64.5%가 독감이 걸린 상태로 출근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초등학교(49.3%), 특수학교(48.6%), 중학교(47.0%), 고등학교(46.0%)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사립유치원 교사의 경우 이 비율이 73.6%에 달했다.

유치원 교사들에게 독감에 걸려도 출근한 이유를 묻자 '대체인력을 구할 수 없어서'(68.6%)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관리자들의 압박과 눈치 때문에'라고 답한 사람도 59.6%에 달했다.

초·중·고·특수학교 교사들이 병가를 쓰지 못한 이유로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가장 많이 꼽은 것과는 다소 상반된 결과다.

유치원 교사에게 사정이 생겨 출근하지 못할 때 대체 인력 등 체계가 마련돼 있다는 응답한 사람은 16.4%에 불과했다.

앞서 전교조가 공개한 부천 교사의 사망 전 카카오톡 메시지와 유족의 증언에 따르면 고인 역시 비슷한 이유로 병가를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유치원 교사의 92.9%는 '사망한 부천 교사와 나의 처지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지의 유치원 교사 패러디 영상이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사진=유튜브 '핫이슈지' 캡처]
이수지의 유치원 교사 패러디 영상이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사진=유튜브 '핫이슈지' 캡처]

전교조는 "조사 결과는 부천 사립유치원 교사 사망 사건이 결코 특수한 개인의 사례가 아님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대체 인력 지원 체계와 유아교육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또 "교사의 정원 산출 기준을 학생 수에서 '학급 수'로 바꾸는 것이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는 길"이라면서 "교직 현장의 조직 문화를 혁신하고 감염병 시 병가 사용권도 의무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경기 부천에서 20대 유치원 교사가 독감 판정을 받은 뒤 고열에도 사흘간 출근하다 결국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개그우먼 이수지가 최근 유치원 교사의 하루를 다룬 '페이크 다큐' 영상을 올려 전현직 유치원 교사들의 공감을 샀다.

이 영상에서 이수지는 유치원 교사 이민지씨로 변해 힘든 24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았다.

영상에서 이씨는 아이를 등원시키러 온 학부모에게 "우리 아이 피부가 예민하니 대변 보고 뒤처리할 때 유치원에서 쓰는 싸구려 물티슈 말고 식물성 원단 물티슈로 부탁드린다"는 부탁을 듣고 "알겠다"며 웃는다.

또 다른 학부모는 이씨에게 "최근에 압구정 로데오 가셨냐. 클럽 같은 데 다니는 건 아니냐"고 물었고, 이씨는 "로데오에 버터떡이 너무 맛있다고 해서 사러 다녀왔다. 안심하셔도 된다"고 답했다.

이수지의 유치원 교사 패러디 영상이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사진=유튜브 '핫이슈지' 캡처]
해당 영상 유튜브 댓글 [사진=유튜브 '핫이슈지' 캡처]

또 키즈노트용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아이폰 감성이 좋다고 하셔서 아이폰을 쓰고 있다. 36개월 할부로 샀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는 늦은 밤 학부모로부터 "우리 아이가 아침마다 유치원 가기 싫다고 난리가 나서 아이 아빠가 화가 많이 났다"는 항의 전화를 받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20년차 교사인데 처음에는 웃다가 나의 인생을 보는 것 같아 눈물도 나고 목이 메인다" "요즘은 아빠들도 육아에 개입한답시고 선생님들께 난리친다. 치가 떨린다" "어린이집 퇴근하고 보고 있는데 눈물 난다. 현실은 저것보다 더 심하다" "보는 내내 트라우마처럼 심장이 빨리 뛰고 속이 울렁거린다" 등의 댓글이 달려 화제가 됐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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