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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硏 "가장 살기 편한 슬세권(슬리퍼 생활권)은 수원・부천・안양"


경기도내 시군별 슬세권 지수별 격자 수 표. [사진=경기연구원]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경기도내 가장 살기 편한 슬세권(슬리퍼 생활권)은 수원·부천·안양시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경기도 전체를 500m격자로 나눠 슬세권 지수를 분석한 '일상이 완결되는 보행생활권'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내놨다.

슬세권은 슬리퍼와 같은 편안한 차림으로 카페, 편의점, 병원 등 일상에 필요한 시설을 걸어서 10분(약 500m) 안에 누릴 수 있는 동네를 뜻하는 신조어다.

보고서는 격자의 70%가 슬세권 취약지역이고, 명당으로 불릴만 한 곳은 2%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했다.

연구원은 슬세권을 완성하는 꾸러미를 △편의점이나 카페 등 기초상업시설 △세탁소나 잡화점 등 생활지원시설 △의원이나 약국 등 필수의료시설 △공원 등 공공여가시설 등으로 구분했다.

이를 바탕으로 슬세권 지수를 분석한 결과, 명당지역은 수원시(83.1%), 부천시(80.7%), 안양시(7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슬세권 지수가 높은 ‘명당’ 지역의 전월세 거래 발생 비율도 88.5%에 달해 취약 지역(5.5%)보다 무려 16배나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슬세권 명당은 당 1.9%에 불과해 도내 진정한 슬세권을 누리는 주거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반면 도내 인구 거주 격자 2만5,896개를 분석한 결과, 슬세권 취약 격자는 69.6%를 차지했다.

취약지역은 여주시(89.9%), 연천군(89.5%), 양평군(89.4%), 가평군(84.6%)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원은 슬세권 지수가 낮은 지역을 ‘생활권 집중 개선지구’로 지정해 보행 도로 환경을 개선하고, 사람들이 더 많이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공공이 비어 있는 상가를 임대료 보조나 리모델링 지원을 통해 생활 편의시설로 바꾸는 등 민간 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간 상권 형성이 어려운 일부 지역에는 공공이 직접 ‘생활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하는 모델도 제시했다.

편의점이 먼 동네에는 무인택배함이나 생활물품 픽업 거점을 운영하고, 병원이나 약국이 부족한 곳에는 일정 시간마다 순환하는 ‘이동형 의료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내놨다.

김희재 연구위원은 “이제 도시 정책의 관점을 단순히 커다란 시설을 짓는 공급 중심에서, 도민들이 일상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생활환경 조성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공공이 민간 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매력적인 조건을 만들어준다면, 경기도 어디서나 슬리퍼를 신고 나가 일상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걸어서 누리는 경기도’가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김정수 기자(kjsdm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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