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이 '녹색 지옥'이라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레이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미래 고성능차의 심장을 시험대에 올린다. 향후 10년 현대 N의 경쟁력을 좌우할 '차세대 고성능 파워트레인'의 최종 검증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왼쪽부터)CJ 세풀베다, 김규민, 신우진, 김영찬, 마크 바쎙, 미켈 아즈코나, 니코 바스티안이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경주차 엘란트라 N1 RP(왼쪽 첫째, 둘째)와 엘란트라 N TCR을 배경으로 드라이버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https://image.inews24.com/v1/7de72aad40c52a.jpg)
'10년 만의 세대교체' 예고…TCR 6연패 도전
현대차는 21일 다음달 14일부터 17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리는 '2026 뉘르부르크링 24시' 본선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1년 연속 출전이다.
이번 대회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새롭게 도전하는 'SP4T' 클래스다. 현대차는 이 클래스에 '엘란트라 N1 RP' 2대를 투입한다. 이 차량에는 현대 N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양산 전 단계의 차세대 고성능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 양산 전 2.0 터보 엔진을 레이스에 투입해 i30 N, 아반떼 N 등의 성공을 이끌어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검증되는 엔진이 유로7 등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면서도 기존을 뛰어넘는 고출력을 내는 'N의 2세대 심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4시간 동안의 극한 주행을 버텨낸 데이터는 곧바로 차세대 아반떼 N 등 신규 고성능 라인업 개발에 직결된다.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TCR 클래스에서는 '엘란트라 N TCR'이 출격해 6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미켈 아즈코나 등 베테랑 드라이버들이 운전대를 잡는다.
한국 모터스포츠 유망주들의 활약도 기대 요소다. 이번 SP4T 클래스에는 국내 '현대 N 페스티벌' 출신인 김규민, 김영찬, 신우진 선수가 합류한다. 현대차가 구축한 '주니어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한국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자사 차세대 엔진의 내구성을 직접 테스트한다는 점에서 국내 모터스포츠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왼쪽부터)CJ 세풀베다, 김규민, 신우진, 김영찬, 마크 바쎙, 미켈 아즈코나, 니코 바스티안이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경주차 엘란트라 N1 RP(왼쪽 첫째, 둘째)와 엘란트라 N TCR을 배경으로 드라이버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https://image.inews24.com/v1/22733a6f5d0eaa.jpg)
남양연구소에서 태어나 뉘르부르크링에서 단련⋯레이스 경험 양산차에 이식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고저 차가 300m에 달하고 코너가 170개에 이르는 가혹한 환경 탓에 '차량의 무덤'이라 불린다. 현대차는 이곳에서의 레이스 경험을 양산차에 그대로 이식하는 선순환 구조를 10년 넘게 고수해 왔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환을 이유로 내연기관 고성능차 개발을 축소하는 분위기지만, 현대차는 오히려 내연기관 고성능 파워트레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아이오닉 5 N)와 내연기관 고성능차라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장 상무는 "이번 대회는 현대 N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차세대 파워트레인의 성능을 증명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뉘르부르크링에서의 담금질을 통해 고성능 기술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뉘르부르크링 24시는 녹색 지옥(The Green Hell)으로 불리는 노르트슐라이페(Nordschleife)를 포함한 서킷에서 매년 약 150대 내외의 경주차들이 참가하고 24시간 동안의 레이스를 통한 누적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순위를 가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다.
총 길이 25.378km에 달하는 서킷은 최대 300m의 고저 차와 약 170개의 코너로 구성돼 있으며 평균 완주율이 60~70%에 불과할 만큼 가혹한 주행 환경을 자랑한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