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신용카드사의 신용판매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본업 위주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3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99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2조 3719억원)보다 6223억원,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2월 말(42조 9888억원)보다 54억원 늘어난 수치다.

카드사 자산은 △카드 자산 △할부금융 자산 △리스 자산△대출 채권으로 나뉜다. 이 중 신용판매(신판)는 카드사의 핵심 자산이다. 경기 변동성과 신용위험이 낮아서다.
카드사들은 2002년 카드 사태 이후 신판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그러나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신판 수익성이 낮아지자, 대출성 자산을 확대해 이자 수익 중심의 성장 구조로 사실상 전환됐다.
문제는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카드론·현금서비스의 위험성이다. 대출성 자산은 비담보∙고금리 구조의 상품을 말한다. 이자 수익은 수익률이 10배가량(2024년 기준) 높지만, 그만큼 연체 위험도 크다.
대출 상환능력이 낮은 중저신용자가 많아 예상 손실 부담이 커지고 건전성 확보에도 불리하다.
실제로 은행계 카드사(신한∙KB∙하나∙우리카드)를 중심으로 대출성 자산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추세가 이어지다가, 최근 3개월은 카드론이 계속해서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고객의 카드론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지만, 지난 하반기에 연체율 관리를 통해 안정된 만큼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발표한 리포트에서 "카드사들은 2025년부터 수익 확보를 위해 위험자산을 빠른 속도로 확대했다"며 "대출성 자산이 빠르게 늘면 앞으로 건전성 저하가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이스신평은 "카드사가 본업 위주의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면 경기 변동성을 줄이고, 회원 기반 확보에도 유리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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