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쉿, 쉿!' 기후 은폐·침묵→메가 쓰나미로 온다 [지금은 기후위기]


우리나라의 ‘갈아타기 정책’도 문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쉿, 쉿!”

기후변화를 두고 ‘은폐’와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철저하게 ‘기후 은폐’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화석연료와 관련해 ‘갈아타기’ 정책이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의 ‘Drill, Baby, Drill(화석연료를 더 캐내자)’이 얼마나 무모한 짓이었는지를 알기 시작했다. 중동전쟁에서 비롯된 것인데 유가가 치솟으면서 실제 자신 삶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미야코시를 강타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미야코시를 강타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영국 매체 가디언지는 21일 “기후 전문가들이 민주당을 향해 미국인들의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청정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전쟁으로 석유와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많은 나라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청정에너지는 무한하고, 무엇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 정치인과 기업들은 지구 가열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의 필요성을 축소하거나 무시하는 이른바 ‘기후 은폐’ 행태로 일관한다.

트럼프는 기후변화에 따른 청정에너지 구축을 물가 안정과 연계시키면서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지금 당장 값비싼 청정에너지보다 화석연료가 더 좋다는 ‘가스라이팅’이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를 배제한다면 경제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을 것이란 트럼프의 ‘가스라이팅’도 뒤따랐다.

미국인들 ‘트럼프 가스라이팅’에 말려들면서 제2기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했다. 기름값이 급등하자 이제 트럼프는 고유가가 미국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가디언지는 “트럼프는 유가가 오르면 우리는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돈’이 어디로 흘러 들어가느냐의 문제이다. 미국민이 아니라 대부분 대형 화석연료 기업으로 흘러간다. 가디언지는 세계 100대 석유·가스 기업은 전쟁 발발 첫 달 동안 매시간 300억 달러 이상의 불로소득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지는 “이란 전쟁 이후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급증했고 파키스탄에서는 전기 삼륜차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최근 “이번 사태는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라며 “모든 오토바이를 전기 오토바이로 전환할 것이며 모든 자동차, 트럭, 트랙터 또한 전기차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현 시국에 관한 판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U 집행위원회 측은 “에너지 전환에 대한 투자가 지연될 때마다 사회는 나중에 더 큰 비용을 부담하게 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트럼프의 ‘기후 은폐’와 함께 민주당의 ‘기후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후위기의 대중적 영향을 연구하는 앤서니 예일대 교수는 “청정에너지가 화석연료에 비해 더 저렴하고, 무한하며, 지역적으로 통제 가능하다는 점에 대해 민주당이 ‘놀라울 정도로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탈화석연료 정책을 두고 ‘갈아타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2026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이 전남 여수에서 열리고 있다, 개최 도시인 여수에서 대규모 가스 사업이 추진되는 등 정부의 모순적 에너지 정책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국 탈화석연료 네트워크 ‘화석연료를넘어서’는 21일 오전 여수 엑스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 석탄을 또 다른 화석연료인 LNG 발전으로 대체하려는 정부의 정책은 탄소중립 의지가 없는 ‘화석연료 갈아타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국제사회에 기후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마당에 이재명정부가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은 오는 11월 개최될 당사국총회(COP) 논의의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무대이다.

시민사회 단체는 여수와 하동 등 탄소중립 산업전환 도시를 표방하는 지역에서조차 석탄 발전이 재생에너지가 아닌 대규모 LNG 발전소로 전환되고 있는 실태를 고발했다.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LNG 비중을 전면 축소하고 구체적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배슬기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정부는 안보를 핑계로 화석연료에 집착할 게 아니라 2040년 이전 조기 폐쇄를 포함한 근본적 탈화석연료 전환을 실현할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화석연료를넘어서’는 이재명정부에 △2035년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61% 목표에 부합하는 2035년 이전 탈석탄 로드맵 수립 △석탄발전 폐쇄 후 추진되는 LNG 발전 계획 전면 재검토 △12차 전기본에서 구체적 2030년 100GW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을 확정할 것을 주문했다.

기후 은폐와 침묵은 △급격한 해수면 상승 △강력한 폭풍 △농작물 수확 감소로 물가 폭등 △폭염·한파로 사망자 급증 △폭우·가뭄에 따른 인명 피해 등 ‘메가 쓰나미’로 이어질 것이란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쉿, 쉿!' 기후 은폐·침묵→메가 쓰나미로 온다 [지금은 기후위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