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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안 올린다"…BBQ, 원가 상승분 본사가 흡수


원가 부담 커진 가운데 가격 동결…가맹점 공급가도 유지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국제 유가 상승과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외식업계 전반의 가격 조정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제너시스BBQ 그룹이 치킨 판매가와 가맹점 공급가를 동결하기로 했다. 닭고기·튀김유·물류비 인상분을 본사가 흡수하는 방식으로 소비 둔화 국면에서 가격 인상 대신 점유율 방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노캄 경주 내 'BBQ 빌리지' 매장. [사진=제너시스BBQ]
소노캄 경주 내 'BBQ 빌리지' 매장. [사진=제너시스BBQ]

BBQ는 최근 국제 유가 상승과 곡물 가격 변동성 확대, 각종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도 치킨 판매가격과 패밀리(가맹점) 공급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는 동시에 소비자와 가맹점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복합적인 비용 상승 압력에 직면해 있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은 물류비와 포장재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고 곡물 가격 변동성 확대는 사료비 부담을 높이며 닭고기 원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치킨업계 핵심 원가인 육계와 식용유, 포장재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구조다.

배달 플랫폼 관련 비용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할인 프로모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방문포장 관련 수수료 등이 가맹점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어서다. 본사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 없이 점주 부담을 완화해야 하는 과제까지 안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3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1% 상승했다. 원유 등 광산품과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가격 상승이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외식업계에서는 식자재와 포장재, 물류 전반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지표로 보고 있다.

BBQ의 이번 결정은 소비 둔화 국면을 고려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가격 인상에 나설 경우 소비 위축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가격을 유지할 경우 원가 상승분을 본사가 흡수해야 해 수익성 부담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할 경우 가격 동결 기조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가격 저항을 고려해 인상 시점을 늦출 수 있지만 비용 부담이 누적되면 외식 프랜차이즈 전반의 가격 정책 재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BBQ 관계자는 "현재 모든 원자재가격 상승 및 배달플랫폼 등의 비용 증가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향후 얼마나 더 상승될지 예측이 어렵지만 본사가 모든 비용 상승을 부담하며 고통을 감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정부 물가 안정기조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소비자와 패밀리 부담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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