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SDI가 메르세데스-벤츠에 전기차용 하이니켈 배터리를 공급한다. 삼성SDI가 벤츠와 전기차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20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과 요르그 부르저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기술책임자가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SDI]](https://image.inews24.com/v1/febf335377b9d2.jpg)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적용 차종은 향후 출시될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쿠페 모델이다.
공급 제품은 하이니켈·코발트·망간(NCM) 기반 배터리다. 니켈 비중을 높여 한 번 충전으로 더 멀리 갈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출력과 수명 성능도 개선했다. 자체 안전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협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챙긴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함께 벤츠 경영진과 접촉을 이어가며 협력을 구체화해 왔다.
양사 협력은 지난해 11월 서울 승지원 회동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이후 유럽 출장에서도 논의가 이어지며 공급 조건이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공급을 놓고 세부 조건을 조율해 왔다. 유럽 생산 거점을 활용해 벤츠 전용 물량을 공급하는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배터리가 벤츠 전기차에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벤츠가 하이니켈 배터리를 선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더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어 고급 전기차에 주로 적용되는 방식이다.
전기차 시장이 가격 중심과 성능 중심으로 나뉘는 상황에서, 벤츠가 고성능 중심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양사는 배터리 공급을 넘어 기술 협력도 확대한다. 차세대 배터리 선행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과거 다임러 시절부터 벤츠 경영진과 관계를 구축해 왔다. 전장 자회사 하만을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SDI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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