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가 두 차례 연기 끝에 채택됐다. 이창용 총재 퇴임일에 맞춰 여야가 절충안을 마련하면서 한국은행 수장 공백 우려는 일단락됐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20일 제5차 전체 회의를 열고 신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안을 의결했다. 지난 15일 인사청문회 당일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데 이어 17일에도 여야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나, 세 번째 논의 끝에 최종 처리됐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 [사진=임우섭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a14c7d54c5f8c.gif)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장녀가 단순히 한국 여권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부정하게 재발급까지 받아 대한민국 국적 질서와 출입국 질서를 교란했다"며 "후보자 본인도 장녀를 내국인으로 주민등록까지 하게 한 만큼 여권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행위"라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또 "청문보고서가 두 차례 미뤄질 정도의 사안이었다면 후보자나 한국은행 측의 사과 또는 유감 표명이 있어야 했다"며 종합 의견안에 장녀의 한국 여권 재발급 사실을 추가 기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문제 제기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보고서 채택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청문회는 후보자를 흠집 내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였다"면서도 "물가와 환율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국은행 총재 공백이 길어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녀는 지난 16일 국적 이탈 신청을 했고, 여권도 반납하겠다고 한 만큼 상당 부분 치유된 것으로 본다"며 "문제가 된 내용은 보고서에 기재하고 오늘 채택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임이자 재경위원장은 "천하람 의원의 지적은 중앙은행 총재 도덕성 검증을 위해 충분히 경청할 가치가 있다"면서도 "대내외 경제 상황이 엄중한 만큼 한국은행 총재 직위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천 의원 의견을 소수 의견으로 회의록에 남기고, 장녀의 여권 재발급 사실은 종합 의견안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재경위는 이후 이의 없이 경과 보고서를 가결 처리했다. 신 후보자는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이번 주 중 공식 취임할 전망이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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