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건설업계 전반에 안전을 핵심 경영 지표로 삼는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조직 개편과 현장 관리 방식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안전이 단순 관리 영역을 넘어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요소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최고안전책임자(CSO)의 직급을 대표이사급으로 격상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술과 현장 밀착형 교육을 결합해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7일 GS건설 김태진 사장(사진 왼쪽)이 아파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GS건설]](https://image.inews24.com/v1/c5f5bd66c24627.jpg)
GS건설은 최고안전전략책임자(CSSO)를 대표이사로 격상하고 안전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전면에 내세운다고 20일 밝혔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강화된 안전 요구에 대응해 조직 개편과 현장 중심 경영을 병행하는 조치다.
김태진 GS건설 CSSO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지난 16~17일 대구·경북 지역 건설 현장을 방문해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 근로자들과 소통했다. 이달 1일부터 CSSO 산하 조직을 △안전 전략 △현장 운영으로 이원화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한 외부 전문기관의 정기 안전보건 컨설팅을 도입,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안전진단 컨설팅도 병행한다.
![17일 GS건설 김태진 사장(사진 왼쪽)이 아파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GS건설]](https://image.inews24.com/v1/69760a667230a4.jpg)
현대건설 역시 현장 밀착형 프로그램을 통해 안심 일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소 협력사와 외국인 근로자를 아우르는 △맞춤형 교육 △스마트 기술 지원이 핵심이다.
전용 차량과 VR 기기를 활용한 '찾아가는 안전문화체험관(Safety Culture Hub)'을 본격 시행했다. 광명11R 재개발 현장을 시작으로 전국 100여 개 사업장을 순회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은 특성을 고려해 '외국인 리더제'를 신설, 22개 언어를 지원하는 모바일 교육 플랫폼 '타임아웃톡(Time-out Talk)'을 고도화하고 35개 유형별 시각화 콘텐츠로 언어 장벽 없이 위험 요인을 즉각적으로 전파한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건설업계 전반에서 안전 관리 역량이 수주 경쟁력과 직결되는 변화와 맞닿아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5년 안전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선임, IPARK현대산업개발 역시 최고안전책임자를 각자 대표이사로 임명해 안전 권한을 강화했다.
정책 환경도 변화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022년 11월 30일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통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자기규율 예방체계' 확립을 정책 기조로 제시했다.
해외도 유사한 흐름이다. 영국은 건설 설계 관리(CDM) 제도를 통해 설계 단계부터 책임을 분산,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안전 우수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 자발적 관리를 유도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안전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경쟁력"이라며 "조직과 기술을 연계한 예방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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