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담관암 적응증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본심사가 진행 중인 리라푸그라티닙의 FGFR2 고선택성을 입증한 시험관 내 세포실험(in vitro) 결과가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공개됐다.
![엘레바 테라퓨틱스 관계자가 FGFR2 표적 항암제 ‘리라푸그라티닙’의 Kinome 분석 포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HLB그룹 제공]](https://image.inews24.com/v1/f5431911c707b1.jpg)
HLB는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19일(현지시간) 리라푸그라티닙을 포함한 4종의 FGFR 억제제를 비교한 키놈분석(kinome analysis)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키놈분석은 세포 신호 전달을 조절하는 키나아제(kinase)의 활성 변화를 폭넓게 분석해 약물의 작용 범위와 선택성을 평가하는 기법이다. 특정 표적에 얼마나 집중적으로 작용하는지, 표적 밖 단백질까지 함께 억제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어 후보물질 경쟁력을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회사 따르면 리라푸그라티닙은 468개 키나아제 패널 분석에서 FGFR2에 높은 선택성을 보였다. 다른 범FGFR 저해제와 비교해 비표적(off-target) 및 비동형(off-isoform) 관련 독성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특성도 확인됐다.
표적항암제 개발에서는 원하는 표적을 정밀하게 억제하면서도 다른 경로에 미치는 영향은 줄이는 것이 핵심인데, 이번 결과는 리라푸그라티닙이 이런 방향성에 부합할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리라푸그라티닙은 FGFR2를 강하게 억제하면서도 FGFR1, FGFR3, FGFR4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억제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범FGFR 저해제에서 흔히 나타나는 고인산혈증과 설사 등 이상반응 부담을 줄일 가능성이 제시됐다.
같은 FGFR 계열을 겨냥하더라도 어떤 수용체를 더 강하게 억제하느냐에 따라 효능과 안전성 양상이 달라질 수 있는데, 엘레바는 리라푸그라티닙의 선택성이 향후 임상 적용에서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비교 약물인 푸티바티닙은 FGFR1부터 FGFR4까지 모두 90% 이상 억제했다.
리라푸그라티닙은 FGFR2 융합·재배열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다. 이번 분석은 약물의 선택성과 안전성 측면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로 해석된다.
김동건 엘레바 대표는 "리라푸그라티닙을 비롯해 CAR-T를 포함한 주요 항암 파이프라인의 차별성과 확장 가능성을 다양한 임상 및 전임상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GFR은 섬유아세포성장인자수용체(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로, 세포의 증식과 생존, 분화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이 수용체에 이상이 생기면 암세포 성장에 관여할 수 있어 표적항암제 개발의 주요 표적으로 꼽힌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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