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전국 곳곳에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이 좌초하거나 장기 지연되며 조합원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 천안에서 10년 넘게 멈춰 있던 사업장이 착공에 들어가 주목된다. 장기간 표류하던 천안 삼룡동 ‘동문 디이스트 파크시티’가 11년 만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천안시 삼룡동 ‘동문 디이스트 파크시티’ 사업부지에서는 18일 착공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합원과 관계자, 토지주, 지역구 국회의원, 동문건설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사업장은 그동안 조합장 교체가 두 차례 이뤄질 만큼 내부 갈등과 사업 지연을 겪었다. 토지 확보 문제와 자금난, 조합 운영 갈등이 겹치면서 장기간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조합원이 직접 토지를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는 구조여서 토지 매입 지연이나 각종 분쟁이 발생할 경우 사업이 길어지거나 무산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천안시도 그동안 지역주택조합 사업과 관련해 계약 전 사업성 검토와 계약서 확인 등을 당부해 왔다.
삼룡동 파크시티 역시 이런 구조적 한계 속에서 장기간 멈춰 있던 사업장이었다. 다만 조합 내부 운영이 재정비되고 토지 사용과 사업 추진을 둘러싼 현안이 단계적으로 풀리면서 착공 단계까지 오게 됐다.
조합 측에 따르면 새 집행부 출범 이후 조합 운영과 정보 공유 체계를 정비했고 누적된 현안을 하나씩 풀어가며 사업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 토지주 측도 토지 사용에 협조했고 업무대행사와 설계사도 사업 추진 과정에 참여를 이어갔다.
정치권 지원도 사업 재개 과정의 한 축이었다.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조합원 피해 우려와 관련한 민원을 접수한 뒤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관계 기관과 협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 측은 국토교통부, 천안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과의 협의 과정에서도 지원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시공사인 동문건설도 착공식에 기술본부장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해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동문건설 측은 조합원들에게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장기간 멈춰 있던 사업장의 공사 정상화에 힘을 싣겠다고 했다.
이처럼 조합 내부 재정비와 대외 협의, 시공사 참여가 맞물리면서 삼룡동 파크시티는 11년 만에 착공 단계에 이르게 됐다.
구홍민 조합장은 기념사에서 “사업 추진에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조합원들에게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갈등과 소송, 운영비 부족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착공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신뢰해 준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축적된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동문 디이스트 파크시티는 전용면적별로 59㎡ 235세대, 74㎡ 199세대, 84㎡ 505세대, 105㎡ 112세대 등 모두 1051세대로 계획됐다. 이 중 551세대는 조합원 물량, 500세대는 일반분양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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