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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보험설계사 2년 새 57%↑⋯메리츠화재 2배 급증


정착률은 최저⋯N잡러 설계사 몸집 불리기 논란도
보험업계 "상품 설명·고객관리 품질 보장해야"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보험업계 내 N잡러 설계사(부업형 보험설계사) 유치 경쟁이 거세지면서 5대 손해 보험사의 신규 설계사 등록 인원이 2년 새 57% 넘게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두 배 넘게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대 손보사의 보험설계사 신규 등록 인원은 5만2813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3만3574명)과 비교하면 57.3% 늘어난 수치다.

[사진=아이뉴스24DB]
[사진=아이뉴스24DB]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의 지난해 말 기준 신규 등록 설계사는 2023년 대비 각각 51.1%, 42.3%, 30%, 25.5% 증가했다.

신규 등록 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말 기준 신규 설계사는 2만51명으로 2023년(9957명) 대비 101.4%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가장 많은 전속설계사(4만4089명)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손해 보험사 전속설계사(14만1388명) 중 31.2%가 메리츠화재 소속이다.

설계사 정착률(13회차)은 39.8%로 5대 손보사 중 가장 낮았다. 설계사 등록 정착률은 신규 등록 설계사 중 1년 후에도 정상적으로 영업 활동을 하는 설계사 비율로, 조직의 안정성을 보여준다.

공격적으로 설계사를 모집해 외형을 확대했지만, 이탈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N잡러 설계사' 확보를 위한 경쟁에 따른 설계사 수 증가는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측면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시간에 자격을 취득하는 N잡 설계사 모델은 전문성이 낮아 불완전판매 같은 고객 관리에 특히 신중해야 한다"며 "기존 설계사가 그만두면서 다른 설계사한테 계약이 이관되더라도 수당이나 시책이 적거나 없어 관리 유인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짧은 시간에 빠르게 모집한 뒤 이탈이 잦은 '부업 설계사'는 보험 서비스의 질을 확보하기 어렵고 계약한 고객의 수요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다.

금감원은 지난 16일 주요 손해 보험사와 'N잡러 설계사'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부업 설계사의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와 관련해 광고, 불완전판매, 승환 계약에 관해 논의했다"며 "새로운 시스템에 따른 위험 요인을 사전에 환기하는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11일에도 ‘2026년 보험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열고 △1200%룰 △법인 보험대리점(GA) 운영위험 평가제도 △과도한 정착 지원금 등 불건전 영업 행위 현장검사 대응을 언급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국 규제에 따라 앞으로는 설계사 수보다는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는 GA 교육지원·인프라 경쟁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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