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오버행'(잠재적 매물 출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과도하고, 성장성도 주춤한 상태라 단기 엑시트가 잇따를 수 있단 관측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이달 7일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총 227만2637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9000~2만1500원, 공모 금액은 약 432억~489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693억~3048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패션 브랜드 마르다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 홈페이지 [사진=피스피스스튜디오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4573b1d5abd990.jpg)
업계에선 단기간 매물 출회 가능성에 주목한다.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상장 예정 주식 수 1417만5031주 중 580만9268주는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에 해당한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약 40.98% 수준에 달한다.
최근 상장사와 비교해서도 과도한 물량이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상장한 리센스메디컬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약 31% 수준이었다. 이달 2일 코스닥에 입성한 인벤테라의 경우엔 29%였다.
상장 후 1개월 후엔 유통가능 물량이 644만3580주(누적 45.46%)로 늘어난다. 2개월 후엔 715만715주(50.45%)로 집계된다. 즉, 상장 후 두 달만 지나면 전체 주식의 절반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단 의미다. 6개월 후엔 전체의 56.12%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주주 구성이 다수의 소액 투자 벤처금융(VC)으로 이루어진 점에 주목한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로 묶여있지 않고, 지분율이 낮은 VC는 의무보유를 자발적으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피스피스스튜디오는 박화목 대표이사가 39.93%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57.40%다. 이 외에 5% 이상 지분을 확보한 주주는 없다. 1% 이상 주주의 총 지분율은 30.37%지만, 12개의 VC가 1~3%대 지분을 쪼개서 보유 중이다.
이 중 의무보유를 확약한 VC는 스톤브릿지신한유니콘세컨더리 투자조합(지분율 3.90%·1개월 확약),아이엠엠 스타트업 벤처펀드 제1호(2.56%·1개월), 케이비 프라임 디지털 플랫폼 펀드(1.84%·1개월), 허니팟 비하이브 1호(1.41%·2개월) 등 4곳에 불과하다.
일각에선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성장성이 과거 대비 주춤하고 있는 점도 오버행 우려를 키운다고 지적한다. 투자 원금 이상의 차익을 실현해야 하는 VC 입장에선 성장 가능성이 낮단 판단이 들면 주가가 높은 상장 초기 신속한 엑시트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설립된 피스피스스튜디오는 그간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2022년 14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마르디가 인기를 끌면서 이듬해 257억원, 2024년 281억원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167억원으로 다시 급감한 상태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19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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