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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도 비껴간다"⋯'올다무' 합산 매출 12兆 육박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
고물가에도 소비 흡수…백화점 3사 매출 합계도 넘어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도 CJ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는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이른바 ‘올다무’로 불리는 이들 3사의 합산 매출은 12조원에 육박하며 불황기 유통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서울 명동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아성다이소를 포함해 올다무 3사의 지난해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올리브영은 매출 5조8539억원, 영업이익 74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1.8%, 2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다이소 매출은 4조5363억원으로 14.3% 늘었고, 영업이익은 3711억원으로 19.2% 증가했다. 무신사도 매출 1조4679억원, 영업이익 1405억원을 올리며 각각 18.1%, 36.7% 성장했다.

3사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합산 매출은 11조858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처음 합산 매출 8조원을 넘기며 유통업계 신흥 강자로 떠오른 데 이어, 불과 2년 만에 10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전통 유통 강자인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합산 매출 약 8조400억원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서울의 한 다이소가 소비자들로 붐비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올다무의 성장세는 소비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국가통계포털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물가 상승률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은 0.4%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체감 물가 부담에 상품과 서비스 구매를 줄였다는 의미다. 실질 소비지출이 감소한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그럼에도 올다무의 실적이 오히려 커진 것은 이들이 불황기에 강한 소비 채널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올리브영은 뷰티와 헬스 중심의 트렌드 소비를, 다이소는 초저가 생활용품 수요를, 무신사는 패션 버티컬 플랫폼 기반의 충성 고객을 각각 흡수하며 시장 점유율을 넓혔다는 평가다.

특히 외국인 수요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리브영의 경우 지난해 외국인 고객 매출이 전체 오프라인 매출의 2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명동 등 핵심 상권에서는 사실상 외국인 관광객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성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렌드에 민감한 10·20세대가 핵심 고객층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소비 입문기에 형성된 브랜드 경험이 장기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미래 유통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 전경. [사진=무신사]

각 사는 내수 한계를 넘어서는 ‘다음 성장 축’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리브영은 다음 달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1호점을 열고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웰니스 신사업인 ‘올리브베러’도 광화문과 강남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며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다이소는 오프라인 강점을 유지하면서 온라인 존재감도 키우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다이소몰의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547만명으로 집계됐다. 웬만한 버티컬 플랫폼에 맞먹는 수준이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세종 물류 허브센터를 구축하며 자동화 기반 주문 처리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출발한 무신사는 반대로 오프라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4일에는 성수에 메가스토어를 열 예정인데, 패션·뷰티업계 단일 매장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동시에 중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태국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스토어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다무의 성장세가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 세 회사 모두 중소·신생 브랜드를 발굴하고 이를 주력 상품으로 키워내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다무가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 선택을 받는 것은 양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시하기 때문”이라며 “실속형 소비가 강화되는 환경에서 이들의 존재감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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