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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삼성바이오, 유럽서 K바이오 존재감 키운다…수출 확대 ‘쌍끌이’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삼성바이오는 CDMO 앞세워 확장
1분기 바이오의약품 수출 20억달러…유럽이 최대 격전지로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 시장을 발판으로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확대에 각각 힘을 싣고 있다. 유럽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핵심 성장 무대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20억달러(약 2조96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어난 수치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전체 의약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1%에 달했다.

국가별 수출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스위스가 3억4000만달러(약 5000억원)로 가장 많았고, 미국 3억3000만달러(약 4890억원), 헝가리 3억달러(약 4400억원)가 뒤를 이었다. 특히 스위스 수출은 1년 전보다 70% 늘며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식약처는 유럽 수출 확대 배경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기술수출 확대,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꼽았다.

유럽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가장 먼저 자리 잡은 지역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IQVIA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는 현재 유럽연합(EU) 의약품 시장에서 금액 기준 5%를 차지하고 있다. 의료 현장의 수용도가 높고 제도적 기반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국내 기업들에 유리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을 유럽 바이오시밀러 확대의 핵심 축으로 본다. 셀트리온은 직접 판매망과 입찰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내 존재감을 키워왔다. 최근 출시한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는 2024년 5월 EC 허가를 받은 뒤 북유럽과 스페인, 네덜란드 등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옴리클로는 올해 1월 덴마크에서 점유율 98%, 2월 핀란드에서 73%를 기록했다. 스페인에서는 카탈루냐와 바스크 등 핵심 권역 공공입찰에서 1순위 공급업체로 잇따라 선정됐고, 네덜란드에서도 병원 그룹 입찰 수주를 기반으로 70%를 웃도는 점유율을 확보했다.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 능력과 직판 조직의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유럽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옴리클로. [사진=셀트리온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유럽 수출 확대의 또 다른 축이다.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한 CDMO 사업을 앞세워 유럽발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공개된 계약만 봐도 존재감은 뚜렷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말 6억6800만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복수 생산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14억1000만달러(약 2조700억원) 규모의 대형 단일 계약을 수주했다. 같은 해 5월 1억7560만달러(약 2420억원) 규모 신규 계약, 11월에는 2억달러(약 2750억원) 규모 증액 계약도 따냈다.

계약 상대방은 영업상 비밀과 고객사 요청 등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CDMO 계약은 고객사 제품 개발 일정과 생산 전략이 맞물려 있어 회사명을 비공개로 두는 경우가 많다.

시장에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면서 국내 바이오 수출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고 보고 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직접 판매와 입찰 경쟁력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수요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실적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셀트리온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1200억원대, 영업이익 3100억원대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1조2981억원, 영업이익 612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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