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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중소氣-UP!] 김종필 ㈜에이엠글로벌글라스 대표, 용인에서 제2의 창업 꿈꾸다


한 번의 실패를 넘은 ‘에이엠글로벌글라스 2.0’ 선언
9배 강도 화학강화유리…안전·유지비 절감 동시에 잡다
기술력 확보·내실 경영·전문인력 영입 시스템 재무장
반도체·스마트시티 중심 용인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경기도 용인특례시 기흥ICT밸리. 수많은 기업들이 모여 있는 이곳, C동 607호에서 만난 김종필 ㈜에이엠글로벌글라스 대표.

김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창업을 다시 시작하는 시점”이라면서 “이번은 실패를 통과한 뒤 다시 설계한 ‘제2의 창업’, ‘에이엠글로벌글라스 2.0’ 선언”이라고 밝혔다.

김종필 ㈜에이엠글로벌글라스 대표. [사진=정재수 기자]

지난 8일 찾은 사무실 곳곳에는 투명 방음판 샘플과 설계 도면이 빼곡히 놓여 있었다. 김 대표는 직접 제품을 설명하며 “우리는 단순히 유리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도시의 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환경 인프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말에는 과거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축적된 확신이 담겨 있었다.

김 대표의 기업가 여정은 위기와 재기로 압축된다. 과거 기업을 운영하던 그는 외부 환경 변화와 시장 구조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기업회생 절차를 겪었다. 경영자로서 가장 힘든 시기를 통과해야 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는 주저앉지 않았다. 법원으로부터 ‘성실 경영’을 인정받아 관리인으로 선임됐고 개인회생 변제도 100% 이행하면서 도덕적 책임도 다했다. 단순히 회사를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다한 것이다.

김 대표는 “그 시기를 겪으며 사업에 대한 관점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에는 영업력으로 시장을 뚫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기술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결국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또 자금과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기업은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김종필 대표가 특허증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재수 기자]

김 대표는 이때의 경험을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차별화 된 기술력 없는 영업은 모래성이고, 전문성 없는 경영은 신기루였습니다.”

이 같은 깨달음은 에이엠글로벌글라스의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 김 대표는 “이번에는 사업 아이템보다 먼저 기술을 확보했다”며 “특허와 구조 설계를 완전히 갖춘 뒤 시장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영 방식도 크게 달라졌다. 과거 외형 성장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현금 흐름 중심의 내실 경영’을 최우선 원칙으로 세웠다. 여기에 자금·회계·인사 등 경영 전반을 담당할 전문 인력을 영입해 조직 안정성을 강화했다.

그는 “대표는 기술과 영업, 생산에 집중하고 경영 관리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구조로 바꿨다”며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시스템을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구개발(R&D) 역량을 내부에 축적하며 직원들이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설계했다. 모든 경영 지표를 공유하는 ‘투명 경영’ 역시 새로운 변화 중 하나다.

에이엠글로벌글라스의 핵심 경쟁력은 고강도 화학강화유리 기반의 ‘커튼월형 양면 탈부착식 투명 방음판’이다. 기존 시장이 가격 경쟁 중심으로 흘러갈 때 김 대표는 ‘유지관리 효율성’과 ‘안전성’에 집중했다.

이온치환 방식의 화학강화 공법을 통해 일반 유리 대비 9배 이상의 강도를 확보했고 자연파손(자파) 현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단순한 제품 개선을 넘어 도로와 철도 등 공공 인프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 위험까지 줄였다.

또 다른 강점은 구조 설계다. 커튼월형 양면 탈부착식 구조를 적용해 파손 시 전체를 교체하지 않고 전면판만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유지보수 비용을 7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공공기관은 설치보다 유지·관리에서 더 큰 부담을 느낀다”며 “우리 제품은 안전성과 예산 절감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고 말했다.

㈜에이엠글로벌글라스의 고강도 화학강화유리 기반 ‘커튼월형 양면 탈부착식 투명 방음판’ 샘플. [사진=정재수 기자]

실제 한국도로공사 ‘중소기업기술마켓’ 인증 제품으로 등록되며 신뢰성을 확보해 공공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올해 2월 김 대표는 본사를 용인특례시로 옮겼다. 김 대표가 새로운 출발지로 용인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김 대표는 “용인은 대한민국 반도체와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역동적인 도시”라면서 “기흥ICT밸리는 인재 확보와 기업 간 협업에 매우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 전국 단위 공공기관을 상대하는 데 있어 교통 접근성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시티 및 인프라 구축 정책 등 도시 인프라 고도화 과정에서 소음 저감 기술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이 같은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에이엠글로벌글라스가 기여할 부분이 많다고 확신한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김 대표의 재도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실패를 대하는 태도다. 그는 과거를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 경험이 지금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실패를 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위기 대응에서 드러난다. 저는 이미 한 번 바닥까지 내려가 봤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내성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를 “가장 안정적인 도전 상태”라고 강조했다. 무리한 확장이 아닌, 기술과 수익 구조가 검증된 영역에서 단계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김종필 ㈜에이엠글로벌글라스 대표. [사진=정재수 기자]

김 대표가 그리고 있는 미래는 단순한 기업 성장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에이엠글로벌글라스를 ‘대한민국 방음시설의 표준’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나아가 화학강화유리 기술을 건축용 창호, 태양광 인프라 등으로 확장해 ‘플랫폼형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에이엠의 유리는 깨지지 않고, 에이엠의 약속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용인=정재수 기자(jjs388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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