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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달' 유인 비행 아르테미스…해냈다 [지금은 우주]


이젠 달 착륙·화성 탐사로, 심우주 인류 생존 가능성 등 파악

아르테미스 2호가 우리나라 시각으로 11일 오전 9시 15분 태평양 인근에 착수하고 있다. [사진=NASA]
아르테미스 2호가 우리나라 시각으로 11일 오전 9시 15분 태평양 인근에 착수하고 있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10일 동안의 지구와 달 왕복 비행을 마친 아르테미스 2호가 지구로 돌아왔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11일 오전 9시 15분쯤 아르테미스 2호는 미국 샌디에이고 태평양 근처에 무사히 착수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지난 2일 발사됐다.

아르테미스 2호가 달 왕복 비행을 마무리하면서 인류는 우주를 향한 또 하나의 디딤돌을 놓았다.

아르테미스 2호가 우리나라 시각으로 11일 오전 9시 15분 태평양 인근에 착수하고 있다. [사진=NASA]
지난 4월 4일 아르테미스 2호에서 찍은 지구.. [사진=NASA]

아르테미스(달의 여신) 2호는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에서 1970년대 아폴로(태양의 신) 계획을 이어받았다.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바 있다. 아르테미스 2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가 달에 착륙한 이후 54년 만에 인류가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 근처까지 비행한 우주선이다.

아르테미스 2호의 승무원 캡슐인 오리온(Orion) 우주선에는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이들은 10일 동안 심우주의 악조건(우주 방사선 등)에서 비행을 안전하게 끝냈다.

아르테미스 2호가 우리나라 시각으로 11일 오전 9시 15분 태평양 인근에 착수하고 있다. [사진=NASA]
지난 4월 6일 지구 중력을 벗어나 달로 향하던 중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흐가 “이제 우리는 달로 떨어지고 있다”며 “놀라운 이정표!”라고 말했다. [사진=NASA]

승무원 구성도 눈길을 끌었다. 아르테미스 2호에는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흐, 제레미 한센 등 4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10일 동안 ‘지구-달’을 왕복하는 여정의 주인공들이었다.

오리온 우주선에서 면도하는 모습,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전하기도 했다.

승무원들 구성에도 의미가 있다. 1970년대 아폴로 프로젝트에는 모두 백인이 주인공들이었다. 이번 아르테미스 2호 우주인에는 최초의 여성(크리스티나 코흐), 최초의 유색인종(빅터 글로버), 최초의 비미국인(제레미 한센, 캐나다) 등이 포함됐다.

아르테미스 2호가 우리나라 시각으로 11일 오전 9시 15분 태평양 인근에 착수하고 있다. [사진=NASA]
아르테미스 2호가 11일 오전 9시 15분쯤 10일 동안의 달 왕복 비행을 마친 후 태평양 근처에 착수하고 있다. [사진=NASA]

이들은 달 궤도를 근접 비행(Flyby)하고 달 뒷면을 관찰한 뒤 안전하게 귀환했다. 중간중간 과학적 임무도 수행했다. 달에서 지구가 고요히 지는 모습도 전했다. 달이 태양을 모두 가리는 개기일식을 우주 공간에서 목격하기도 했다. 인간이 심우주 환경에서 장기간 생존할 수 있음을 어느 정도 입증했다.

아르테미스 2호가 우리나라 시각으로 11일 오전 9시 15분 태평양 인근에 착수하고 있다. [사진=NASA]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이 달 근접 비행 중 촬영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 [사진=NASA]

이번 아르테미스 2호의 성과는 이뿐만 아니다.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승무원 캡슐인 오리온의 안전성도 검증됐다는 점이다. SLS는 약 98m에 이를 정도의 최강 로켓이다.

인류가 지금까지 가장 멀리 간 비행 기록도 경신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달 뒷면을 돌아 나오면서 지구로부터 약 40만6771km 떨어진 지점까지 나아갔다. 그동안 아폴로 13호(40만171km)가 가졌던 기록을 깼다.

다만 인류가 달에 착륙한 게 1969년인데 50여년 동안 아직도 가까이 비행하면서 ‘달 구경’만 하는 것이냐는 의문은 있다. 앞으로 아르테미스 3호(지구 저궤도에서 달 착륙선과 도킹)에 이어 2028년쯤 아르테미스 4호로 달에 인류가 착륙할 예정이다.

이번 아르테미스 2호는 가까이서 ‘달 구경’만 하는 게 아니라 달에 착륙하고 최종적으로는 달에 인류가 거주할 시스템을 마련하는 곳으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아폴로 프로젝트가 차별화된다.

아르테미스 2호가 우리나라 시각으로 11일 오전 9시 15분 태평양 인근에 착수하고 있다. [사진=NASA]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이 달 근접 비행 중 오리온 우주선 창문을 통해 촬영한 지구. [사진=NASA]

1969년의 달 착륙과 달리 이번 아르테미스 달 착륙은 단순히 착륙에 그치지 않고 ‘달 거주 가능성’을 파악한다는 측면에서 성격이 다르다. 이를 두고 우주 전문가들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달 거주 시대를 위한 최종 리허설”이라고 표현한다.

아르테미스는 특정 국가의 일방적 프로젝트가 아니라 국제적 협력으로 이뤄졌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유럽우주기구(ESA)는 물론 아르테미스 약정에 가입한 국가만 61개에 이른다. 여러 나라가 연합해 ‘인류를 위한 우주개발’이란 공공선을 추구한 프로젝트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앞으로 달을 넘어 화성으로 진출하는 시도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스페이스X는 2030년대에 화성 유인 탐사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2호가 우리나라 시각으로 11일 오전 9시 15분 태평양 인근에 착수하고 있다. [사진=NASA]
아르테미스 2호는 4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1일(미국 현지시간) 발사돼 10일 지구로 귀환했다.아르테미스2호 비행경로. [사진=NASA]

빅터 글로버 우주비행사는 달 근접 비행 때 “지구에서 보내주는 여러분의 사랑은 ​​느낀다”며 “ 지구 곳곳에 계신 모든 분들께 달에서 사랑을 전한다”고 말했다.

제레미 한센 우주비행사는 “인류 역사상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를 비행한 이 순간 우리는 인류 우주 탐험의 선구자들이 보여준 놀라운 노력과 업적을 기린다”며 “이 기록이 오래가지 않도록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에게 도전을 던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32년 달 착륙선, 2045년 화성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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