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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AI가 끌어올린 반도체 호황 장기화할 듯


HBM·범용 D램 수요 동반 확대…증설 한계로 공급자 우위

[아이뉴스24 김덕호 기자] 반도체 경기의 가파른 성장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었음에도 생산능력 한계, 기술 난이도 등으로 공급자 우위가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 한국은행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 확장세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최근 반도체 시장의 확장 국면이 과거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이클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수요를 주도하고, 공급 확대는 기술적 제약으로 더디게 이뤄진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특징을 보인다고 봤다.

미국 AI데이터 임대시장 변화 및 AI반도체 수요 [사진=한국은행]
미국 AI데이터 임대시장 변화 및 AI반도체 수요 [사진=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호황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다. 실제로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미임대율이 하락하고 임차료가 상승하는 등 수요 우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은은 이런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제품 구성의 다양화로 이어지며 전 품목의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메모리 제품 구성이 다양화하는 부분을 짚었다. AI용 서버 확충으로 AI 가속기에 탑재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했고, AI 추론 능력 고도화 과정에서 범용 D램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메모리 전반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반도체 공급 증가 속도는 더디다. 한은은 고성능 제품의 기술적 난도가 높아 공급을 제약하고 있다고 봤다. 범용 D램 생산라인 일부가 HBM용으로 전환하면서 범용 제품 수급도 빠듯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생산라인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용 D램 생산라인을 HBM으로 전환함에 따라 범용 D램 수급도 빡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AI데이터 임대시장 변화 및 AI반도체 수요 [사진=한국은행]
엔비디아의 ‘Vera Rubin 200’과 SK하이닉스의 ‘SOCAMM2’, ‘HBM4’ [사진=SK하이닉스]

업황 변곡점으로는 AI 투자 수익성 검증, 빅테크의 자금조달 여건, 메모리 업체들의 증설 속도 등을 언급했다. 데이터센터 전력 문제와 고성능 연산장치의 빠른 감가상각, 실제 AI 서비스 활용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 등이 투자 속도를 늦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증설 속도와 중국 기업의 추격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신공장이 차례로 가동하면 수급 불균형이 완화될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의 경우 아직 기술 격차가 있지만 공격적인 증설로 범용 D램 가격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덕호 기자(pa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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