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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우기'냐, '단속'이냐…李, '하정우 작업' 공개 언급 속내는[여의뷰]


李 대통령 "할 일 많아…작업에 넘어가지 마라"
'정원오' 경우처럼 고단수 '인지도 부여' 분석
"필요한 인재, '아닌 건 아니다'고 얘기한 것"
'당청 엇박자'엔…"대통령이 상황 매듭지어야"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 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6.4.9 [사진=연합뉴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 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6.4.9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전재수 의원이 확정된 가운데 전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차출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재수·하정우' 카드를 통해 '세대교체'라는 큰 그림을 그리며 하 수석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작업에 넘어가지 마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를 두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면서 당분간 '하정우 출마설'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9일)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하 수석에게 "하GPT(하 수석의 별명), 요새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다"며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하 수석은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이 말한 '작업'은 민주당이 하 수석을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차출하려는 움직임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하 수석을 향해 "당에서 공식적으로 출마 요청을 할 날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며 '하정우 차출설'을 공식화했다.

그에 앞서 조승래 사무총장도 지난 6일 하 수석을 만나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하 수석이 부산 출신인 데다가 전 의원의 부산 구덕고 6년 후배라는 점, 여기에 AI(인공지능) 전문가로 정치권 외부 인사라는 점 등에서 세대교체·전문성·참신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적임자로 보고 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시대 교체를 상징하는 젊은 후보들로 저희가 부·울·경에 계시는 분들에게 다가가 도약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콘셉트를 잡고 있다"며 "거기에 딱 맞는 사람이 하 수석이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할 일이 있겠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정치 영역에서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강하게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 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6.4.9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 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2026.4.9 [사진=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하 수석의 거취를 언급한 것에 대해선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선 인지도가 낮은 하 수석을 띄워주기 위한 대통령의 의도가 깔렸다는 말이 나온다. 사실상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일종의 '빌드업'이라는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아이뉴스24'에 "하정우 수석이 자꾸 거론된다는 건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 아니겠나"라며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도 대통령 말 한마디로 뜨면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됐다. 이것 역시 이 대통령의 고단수 '띄워주기'라고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대통령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석도 힘을 받는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누구 인지도를 띄워주기 위해 발언하는 성격이 아니다. '아닌 건 아니다'고 정확하게 이야기한 것"이라며 "대통령 입장에서는 하 수석이 너무 필요한 인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통령 권력이 1년이 채 안 지난 상황에서, 하정우라는 굉장한 인재를 얻었고 그 인재에 대해서 뺏기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이라며 "대통령이 가볍게 얘기했다고 하더라도 꼭 필요하니까 얘기를 한 거다. 그냥 허투루 한 얘기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하 수석도 이날(10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어제 대통령께서 딱 '일하라'는 지침을 주셨다.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말) 액면 그대로 지시한 대로 열심히 일한다 이렇게 봐야 한다"고 청와대 잔류 쪽에 힘을 실었다.

하 수석의 차출을 둘러싼 '당청 엇박자'가 지속되는 데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 대통령이 "작업에 넘어가지 말라"고 한 직후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농담으로 당의 그런 요청에 넘어가지 말라고 하셨으니, 저도 농담으로 말하겠다"며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 분이면 당에서 요청하겠나"라고 영입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대통령의 측근 참모의 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당청 간 이견이 있는 건 본 적이 없다.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이라며 "대통령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신속하게 매듭지어 줘야 한다. 그게 대통령은 물론 국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제언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 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6.4.9 [사진=연합뉴스]
'뷰'가 좋은 정치뉴스, 여의뷰!!! [사진=조은수 기자]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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