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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편의점 '활짝' vs 대형마트 '훌쩍'


"고환율·고물가에 양극화"⋯1분기 백화점 호실적 전망
편의점도 고유가 지원금 수혜⋯대형마트는 업황 부진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올해 고환율·고유가·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별로 회복의 온도 차가 드러나고 있다. 백화점은 외국인 고객 증가, 고가 명품 판매가 늘어나며 호조세를 나타내고, 편의점은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에 따라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형마트는 소비심리 위축과 신선식품을 앞세운 온라인 플랫폼의 급성장 등으로 본업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아웃도어 매장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쇼핑은 영업이익 2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늘어난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신세계는 영업이익 1563원으로 18.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의 경우에는 101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중동 전쟁의 여파로 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이 같은 실적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는 백화점 부문에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의 백화점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이 11~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매출이 각각 19%, 8% 수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외국인 소비가 내수 부진을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들이 최근 단순 쇼핑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꾸민 효과가 나타난 데다, 원화 약세의 반사이익도 누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신세계백화점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했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장어, 소고기, 돼지고기 등 다양한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2분기에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 가운데 편의점의 전망이 가장 맑다는 평가다. 정부가 5조원 규모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을 추진하면서 지역화폐 가맹점으로 포함되는 편의점의 수혜가 예상되면서다. 지난해 7월과 9월 민생지원금 지급 당시 나타났던 매출 증가 효과가 재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편의점들은 최근 근거리 쇼핑 수요를 흡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생필품 등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편의점 결제 추정 금액은 19조9000억원으로 주요 오프라인 채널 중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홈플러스 줄폐점과 고물가, 경기침체가 겹치며 혹독한 봄을 맞았다. 여기에 대형마트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는 게 유력해 소비 유입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핵심 품목인 신선식품을 온라인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점도 악재다.

올해 초 당정이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면서 향후 규제 환경 변화가 실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련 논의는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홈플러스 계산대가 한산한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이에 따라 올해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양극화 현상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부가 집계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통계를 들여다보면 백화점(5.7%), 편의점(5.6%)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대형마트(-4.2%)는 많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쏠림 현상 속 오프라인 채널들은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물가, 환율 영향으로 'K자형' 소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런 양극화가 심화하면 향후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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