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최근 대구 지역 임신부 수용 거부 논란으로 응급의료 공백 우려가 커진 가운데, 포항에서 전원에 어려움을 겪던 임신부를 신속히 수용해 수술까지 마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10일 포항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임신 20주 6일 차 A씨(33)는 명치 통증으로 산부인과를 찾았으나 증상이 지속돼 재방문했고, 급성 충수돌기염 의심으로 상급병원 전원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포항·대구 지역 여러 병원에서 수용이 어렵다는 답변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세명기독병원이 전원을 받아들였다.
병원은 즉시 A씨를 이송받아 CT 대신 MRI로 진단했고, 급성 충수돌기염을 확인했다. 다음 날 외과 김성진 과장이 수술을 집도했다.
수술 당시 자궁이 크게 확장돼 일반 복강경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명치 부위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선택해 약 20분 만에 수술을 마쳤다.
수술 후에는 산부인과와 협진해 태아 상태를 지속 확인했고,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정적인 경과를 보였다. A씨는 같은 달 21일 퇴원했다.
A씨는 "전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속히 받아줘 안도했다"며 "수술 후에도 세심한 관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성진 과장은 "임신 중 수술은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산모와 태아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병원 외과는 연간 200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며, 로봇수술 등으로 치료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