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지난 2월 서울 오피스 매매시장은 통째로 팔리는 '빌딩'과 호실별로 거래되는 '사무실'의 향방이 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오피스빌딩은 법인 주도로 거래 금액이 줄어든 반면, 사무실 시장은 강남·서초 지역의 대형 거래 영향으로 금액이 대폭 뛰었다.

9일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종합 플랫폼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은 8건으로 전월과 같았으나 △거래금액은 1338억원으로 전월(1676억원) 대비 20.2% 감소했다.
반면 집합건물인 사무실 시장은 △거래량 84건 △거래금액 1449억원을 기록했다. 1월과 비교해 거래량은 5.0% 소폭 늘었지만, 거래금액은 무려 165.1%나 폭증하며 오피스빌딩 거래 규모를 추월했다.
오피스빌딩은 서울 도심권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졌다. 권역별로보면 종로·중구 일대에서 2건으로 각각 가장 큰 645억원 규모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중구 수표동 '천수빌딩'은 약 627억원에 거래되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매수 주체별로도 시장 성격이 뚜렷하게 갈렸다. 오피스빌딩은 전체 8건 중 6건(75%)을 법인이 매수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도 법인 간 거래가 1082억원으로 전체의 80.9%를 차지했다.
반면 사무실 시장은 개인 중심 거래가 활발했다. 전체 84건 중 47건(56%)을 개인이 매수하며 소규모 투자 수요가 유입된 모습이다.
다만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법인 간 거래 비중이 85.2%(1234억원)에 달했다. 강남권에서 발생한 고가 사무실 거래가 전체 금액을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는 강남과 여의도 사무실 시장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여의도권은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239.3% 늘었고, 강남권은 800% 이상 급증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반면 도심권 사무실 거래는 1건에 그치며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99.7% 감소했다.
공급 시장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2월 사용승인을 받은 서울 업무시설 연면적은 2만3785㎡로 전월 대비 80.4% 감소했다. 다만 향후 공급을 가늠할 수 있는 건축 인허가 면적은 5만8578㎡로 전월보다 142.8% 증가해 중장기 공급 확대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월 서울 오피스 시장은 빌딩과 사무실 간 거래 흐름이 엇갈리며 자산 특성에 따라 매수 주체도 분화되는 모습"이라며 "거래 지표뿐 아니라 공급과 투자 구조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